
1982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나란히 연세대에 입학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제학과, 장 전무는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그룹 오너 3세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 지난해 말 인사 때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전무는 동국제강그룹 오너 4세로, 장세주 회장 장남이다. 200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했다. 지난해 말 인사 때 핵심 보직인 동국제강 구매실장, 동국씨엠 구매실장을 겸직하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차세대 그룹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상경대 경제학과, 장 전무는 경영대학 경영학과 출신인데, 같은 동문 모임에 참석하는 이유가 있다. 연세대 상경대와 경영대학이 원래 하나의 단과대였기 때문이다.
시작은 1915년으로 거슬러올라 간다. 연세대 상경대는 지난 1915년 조선기독대학 상과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이후 1945년 상학과와 경제과로 분리됐고, 이어 신설된 경영학과가 상학과를 흡수 통합하면서 현재 경영학과가 됐다. 1967년 응용통계학과가 설립되면서 경제학과, 경영학과, 응용통계학과 등 3개 학부로 운영됐다.
그러다 2003년 경영학과가 상경대학에서 분리되고 경영대학이 신설되며 현재 편제가 완성됐다. 처음부터 경제학과와 경영학과가 분리돼 있던 다른 대학들과 달리 같은 단과대학 편제로 운영하다 경영학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분리한 것이다. 이때문에 분리 과정에서 경제학과 교수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있었다.
한편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5 QS 학문 분야별 세계대학 순위'에 따르면 연세대 경영학과는 세계 34위, 경제학과는 세계 50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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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