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사진=아주IB투자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주IB투자의 2025년 상반기 지분법이익은 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9억원)대비 76.92% 늘었다.
아울러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관리보수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지분법이익은 VC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순이익을 지분율만큼 반영해 인식하는 회계상의 이익이다. 피투자사가 흑자를 내면 그만큼 VC 실적에도 이익이 잡히고, 반대로 적자를 내면 손실이 반영된다. 실제 현금 유입은 아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VC 재무제표에 직접 투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상반기 아주IB투자의 관계기업 및 공동투자기업의 총 지분법손익은 13억원으로 -9억원이었던 지난해 상반기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주IB투자가 투자한 일부 펀드들은 손실에서 벗어나 수익을 실현한 점이 주효했다.
조합별로 보면 아주좋은벤처펀드가 작년 상반기 -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6억원으로, 아주좋은성장지원펀드는 -14억원에서 15억원으로, 아주좋은창업초기펀드는 -3000만원에서 1억6400만원, 아주좋은벤처펀드2.0은 -2억원에서 18억원으로 펀드 수익이 개선됐다.
이외에 아주좋은세함호사무투자합자회사는 -2억원에서 6억원, 엔에이치아주코스닥스케일업펀드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펀드가 손실에서 벗어나 수익을 실현했다.
지분법손익은 증가해지만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을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관리보수는 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1억원)보다 14.28% 줄었다.
성과보수는 12억원으로 전년동기(29억원)대비 58.62% 감소했다. 성과보수가 전년동기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으나 '아주 좋은 PEF'에서 투자한 아진피앤피가 회수되며 이 펀드는 성과보수가 발새했다.
아진피앤피는 골판지 원단, 상자 등 종이제품 제조업체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 150억원을 투자해 올해1월 196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펀드에는 야놀자도 포함돼, 향후 회수 실행 시 추가적인 성과보수 유입도 기대된다.
투자자산관련수익은 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64억원)대비 74.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은 138억원, 영업이익은 33억원, 당기순이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VC부문에서는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아주좋은벤처펀드3.0' 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이미 1820억원을 확보했다.
PE부문에서도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제4호PEF' 결성이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570억원의 투자확약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투자 전용펀드인 'Solasta Nexus Frontier-Tech 펀드'도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 중이다.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되면 관리보수 수익의 유의미한 증가도 기대된다. 이미 아주IB투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VC 운용자산 규모로 국내 상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VC 1조5363억원, PE 6879억원으로 총 AUM은 2조2242억원에 달하는 만큼 신규 펀드 결성이 더해질 경우 실적 개선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단순히 시장 흐름에 기대지 않고 적극적인 펀드 결성과 투자 회수를 통해 관리·성과보수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라며 "올 하반기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