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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피지오겔 인수…차석용, M&A 성공 신화 이어갈까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2 13:05

20일 유럽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
2007년 첫 M&A 코카콜라음료,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대축 구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LG생활건강이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번 인수가 2007년부터 시작된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LG생건 부회장(사진)의 M&A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사다.

LG생건은 지난 20일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더마화장품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다. LG생건은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2019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LG생건 측은 “기존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피지오겔 인수 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케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자체 보유한 연구 및 생산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지오겔 인수를 통해 LG생건은 아시아·북미 지역에서 약 7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확보했다. 2018년 기준 피지오겔 글로벌 매출은 1100억원이었으며, 아시아·북미는 700억원 수준이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전체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더마코스메틱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LG생건이 더마코스메틱 유통에 적합한 판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인수를 진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지난 20일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건은 지난 20일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사진=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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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 인수로 차석용 부회장이 진행한 M&A 연혁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LG생건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의 축으로 구성됐다.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 2005년 LG생건 대표에 부임한 이후 체질 개선에 나섰다.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과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선 것.

특히 M&A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그 첫걸음이 지난 2007년 이뤄진 ‘코카콜라음료’ 인수다. 당시 해당 M&A를 놓고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차 부회장은 M&A를 밀어붙였다. 코카콜라음료 인수를 시작으로 그는 2009년 다이아몬드 샘물, 2011년 해태음료 인수까지 성공했다. 그밖에 약 20여개의 회사를 인수해 현재의 체제를 구축했다.

이런 차 부회장의 행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의 밑거름이 됐다. LG생건은 2019년 에 따르면 매출 7조6854억원, 영업이익 1조1764억원, 당기순이익 788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3.2% 늘어났다.

LG생건 측은 “지난해 15년 연속 성장을 이루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중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호조로 해외사업이 48%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는 이런 3축을 강조했다. 신년사에서 차 부회장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화장품 사업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콘셉트의 생활용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 음료 브랜드 시장 우위 강화와 효율적 공급체계 구축 등 글로벌 진출과 미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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