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29일 LG생건이 발표한 ‘2019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76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7조6854억원, 당기순익 7882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 측은 “지난해 15년 연속 성장을 이루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중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호조로 해외사업이 48%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차 부회장의 실적 고공행진에는 숨마와 오휘더퍼스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지난해 50%가 넘는 실적 신장률을 보였다. 숨마의 경우 2018년 대비 62%, 오휘더퍼스트는 58%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후(28%), 숨(9%) 등 여타 브랜드 대비 최대 약 7배 높은 성장세다.
LG생건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며 뷰티사업의 높은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특히 숨마와 오휘더퍼스트는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초 인수한 에이본은 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현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본이 LG생건의 지난해 화장품 부분 실적 악재로 작용했으나 럭셔리 브랜드의 고성장에 힘입어 이를 잘 극복했다”며 “여전히 브랜드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