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들과 '그룹 신입사원 교육, 회장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16일 SK그룹은 밝혔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고 최종현 회장이 그룹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1979년 시작했다. 올해 행사는 경영진과 신입사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존 형식과 내용을 바꿨다.
우선 무대와 객석간 거리를 기존 7m에서 올해 2m로 좁혔다. 무대는 마당놀이처럼 객석 중앙에 배치했다.
지난해 행사부터 넥타이를 벗은 최 회장은 올해 아이보리색 바지를 입는 등 보다 캐쥬얼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신입사원들도 정장 대신 편한 복장으로 참석하도록 했다.
또 2~10년차 임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직장생활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는 '슬기로운 직장생활'이 새롭게 마련됐다. 기존 경영진이 토론하던 방식을 대신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회장이 현장에서 SNS 등을 통해 추첨한 질문에 각본없이 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최 회장이 자주 찾는 맛집, 감명 깊게 읽은 책,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등 가벼운 질문부터 행복 추구 방법론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최 회장은 "행복추구를 위해서 여러분이 가진 시간과 돈,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데이터를 뽑아보고, 측정하고,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이형희 SV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