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 2분기 진에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21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선 공급 축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선 공급은 지속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탑승률 하락으로 전체 수송량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31억원 적자)를 하회하는 138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국제선 탑승률 및 단가 하락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 하락으로 인해 유류비와 인건비 등 비용 부담 역시 가중될 것으로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진에어는 신규 노선 및 항공기 허가에 있어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5월에 있었던 신규 중국 노선 배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며서 “국내선 공급 축소로 국제노선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올해 말부터는 이러한 전략에도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전향적으로 규제 해소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점유율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 추정 기준 진에어의 국제 단거리 노선에서의 수송객 점유율은 7%대에서 6%대로 하락한 상태”라며 “지난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티웨이항공에 2위를 내준 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시장 지위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와 같은 상태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3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로 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고 있다”며 “항공기 등록 제한으로 인건비를 제외한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점유율 하락은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류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인수합병(M&A), 배당 등 주주가치 개선, 수익선 위주의 노선 구조조정 등에 기반한 항공업의 변화는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 “이 경우 1위 항공사이자 계열사인 대한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