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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신중’에서 ‘공격 경영’ 전환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19-07-08 00:00 최종수정 : 2019-07-08 05:01

계열사별 CEO소집 미래 사업 챙겨
국빈급 VIP 만나 민간외교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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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서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다섯 차례 경영진 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핵심사업부인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을 비롯해, 삼성전기·삼성물산 등 삼성전자 이외 계열사를 직접 챙겼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삼성전기는 전장부품에 들어가는 MLCC(적층세라믹센서)와 5G 모듈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해 온 이 부회장의 경영행보에 연장이라는 평가다.

또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을 방문해, 이영호닫기이영호기사 모아보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등 삼성의 건설사업을 이끌고 있는 CEO로부터 중동 관련 사업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례적으로 비전자 계열사 사업까지 챙긴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국내 1위 기업을 대표하는 총수로서 ‘재계 소통창구’ 역할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등과 만났다.

이번 모임은 손정의 회장이 주최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다른 대기업 오너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는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모였다. 한국을 공식적으로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재계가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이 그룹 핵심 경영사항을 결정하고 국빈급 귀빈을 맞이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 부회장은 올해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인도 모디 총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국빈급 인사와 잇달아 만나며 민간외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이 부회장의 행보가 그룹 총수로서 경영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외부노출을 자제해 온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수차례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경영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대외적인 메세지를 공개하는 일은 드물었다.

지난해 삼성은 삼성물산 창립 80주년이나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5주년 등을 맞았으나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다.

삼성전자 CEO들은 이 부회장이 주도한 경영진 회의를 마친 이후 ‘경영위기’에 초점을 맞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고점론’이 현실화된 후 현재까지 업황 반등이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로 국내 반도체 업계가 압받받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 김현석 사장(CE부문장), 고동진 사장(IM부문장) 등 삼성전자 3인 대표는 임직원 메세지를 통해 “지난해 임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현재 각 부문 경영 현황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지금이 삼성의 위기 극복 DNA를 바탕으로 재도약해야 할 시점이고, 미래 정보기술(IT)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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