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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TDK와 피지컬 AI 동맹...2027년 촉각 센싱 모듈 개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8 09:49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이노텍(대표이사 문혁수)이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TDK와 손잡고 피지컬 AI용 센싱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28일 LG이노텍은 TDK와 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민죤 LG이노텍 CTO(오른쪽)와 슈이치 하시야마 TDK CTO가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이노텍 본사에서 열린 ‘피지컬 AI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민죤 LG이노텍 CTO(오른쪽)와 슈이치 하시야마 TDK CTO가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이노텍 본사에서 열린 ‘피지컬 AI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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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K 센서 결합한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 개발...인식 성능 극대화

이번 협력으로 LG이노텍의 비전 센싱 모듈에 TDK의 관성·위치 센서, 마이크 등 각종 센서를 적용하는 선행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인식 성능을 높이면서도 멀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은 시각 정보 위주로 수집하는 기존 비전 센싱 모듈에서 나아가, 움직임·방향·음향 등 데이터를 통합 처리해 로봇의 인식 성능을 극대화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TDK의 관성 센서(IMU, Inertial Measurement Unit)를 LG이노텍의 비전 센싱 모듈에 장착하면, 로봇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의 흔들림을 보정해 주변을 보다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로봇 제조사 입장에서도 각종 센서를 하나의 모듈에 통합 적용된 형태로 제공받기 때문에, 여러 개의 센서를 각각 구매하고 연결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십여 종의 센서 기술을 보유한 TDK와의 시너지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의 형태는 무궁무진하다”며 “먼저 관성 센서를 탑재한 모듈을 2027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의 피부 역할 하는 촉각 센싱 모듈 개발

2027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촉각 센싱 모듈’ 공동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촉각 센싱 모듈’은 사람의 피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로봇 손(Hand)뿐 아니라 팔, 몸통 등 여러 부위에 장착돼, 로봇이 접촉 여부나 압력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다.

이 모듈은 초정밀·초박형·유연 구조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개발 난도가 높은 고부가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비전 센싱과 함께 로봇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LG이노텍은 모듈화 및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TDK는 소비재,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쌓아온 초정밀 촉각 센싱 기술을 앞세워, 로봇의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촉각 센싱 모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피지컬 AI 기술력 고도화

향후 양사는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기술을 비롯, 다양한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 겸 CEO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센싱 기업인 LG이노텍과 손을 잡게 돼 기쁘다”며 “TDK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기술과 센서들을 LG이노텍의 핵심 기술과 결합해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사장은 “로봇 분야에서 수많은 센서를 결합한 ‘멀티 센싱(Multi-Sensing)’이 주목받을 것이며, 여러 종류의 센서를 보유한 TDK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핵심부품 생태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로봇의 눈과 핸드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카메라· 라이더(LiDAR)·레이더(Radar) 등 센싱 부품을 결합해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를 모두 자체 기술로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경쟁력을 발판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들과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산업용 로봇 부품 사업은 반도체 기판과 함께 LG이노텍이 밀고 있는 양대 신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문 사장은 오는 30년까지 신사업 매출 비중을 25% 이상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장은 전통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기반을 닦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5조5274억 원, 영업이익은 2058% 증가한 2458억 원을 기록했다. 주로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이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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