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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號 기업은행, 중기대출 270조 ‘포용금융 선봉’…순익은 9% 감소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8 07:00

중기대출 전년比 4.4% 증가, 전체 원화대출 83.4%…시장점유율 24.6% ‘역대 최고’
총예금 6.0%·총수신 6.5% 확대…조달비용 낮추며 NIM 1.59%로 반등
상반기 별도 순익 1조2078억원…NPL비율 개선에도 연체율·자본비율 관리 과제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 = 지다혜 기자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 = 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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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대출을 270조원까지 늘리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포용금융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6월 말 중소기업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고, 전체 원화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4%로 0.6%p 높아졌다. 전년 말과 비교해서도 8조1000억원을 순증하면서 국내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4.6%를 기록했다. 장 행장이 취임 당시 제시한 ‘2030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IBK형 생산적 금융’ 구상이 중소기업 자금 공급 확대로 이어진 모습이다.

다만 외형 성장이 최종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고환율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손익 악화와 대손충당금 증가로 상반기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0% 감소한 1조2078억원에 그쳤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개선됐지만 연체율과 대손비용률은 상승했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자본비율도 소폭 하락했다.

중기대출 4.4%↑…생산적포용금융부 신설로 '주마가편'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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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올해 6월 말 원화대출 잔액은 323조5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280조3340억원으로 4.2%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43조2300억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28조7900억원으로 2.6%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14조4400억원으로 3.6% 감소했다. 가계여신보다 중소기업 자금 공급에 성장 역량을 집중한 셈이다.

특히 기업대출 증가분은 사실상 모두 중소기업대출에서 나왔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6월보다 11조38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11조4690억원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등은 오히려 비중이 줄고, 중기대출 및 SOHO대출로의 집중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업종별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업종별 대출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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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조업 대출이 140조7950억원으로 3.9%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도소매업은 42조6510억원으로 3.9%, 부동산임대업은 32조5490억원으로 4.8% 늘었다. 건설업 대출도 8조1010억원으로 5.6% 증가했으며 음식·숙박업은 5조140억원으로 1.9% 확대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공급이 제조업과 도소매업뿐 아니라 건설·부동산임대업 등으로 폭넓게 이어졌지만, 경기 민감 업종의 여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한 만큼 향후 업종별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전담하는 ‘생산적포용금융부’를 신설했다. 첨단·혁신기업 자금 공급과 함께 개인채무조정 등 고객의 재기를 지원하는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총수신 6.5%↑…저원가성예금 확대에 NIM 반등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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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기반도 안정적으로 확대됐다. 6월 말 총예금은 334조3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고, 중소기업금융채권 등을 포함한 총수신은 390조6760억원으로 6.5% 늘었다. 원화대출 증가율 3.7%를 웃도는 수신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여신 확대에 필요한 조달 기반을 확보했다.

수신의 질도 개선됐다. 저원가성예금은 106조9790억원으로 4.8%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핵심예금은 90조5250억원으로 3.6%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인 MMDA는 16조454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반면 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타예금은 25조9640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저원가성 자금 확대와 고금리 조달의 만기 재조달 효과는 이자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은행 이자비용은 4조3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예수금이자가 8.1%, 중금채 이자 등이 4.9%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0.4% 감소했지만 비용 절감 폭이 더 컸던 덕분에 순이자이익은 3조7692억원으로 6.2% 증가했다.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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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자이익은 1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늘었다. NIM도 지난해 2분기 1.55%에서 올해 1분기 1.60%까지 상승한 뒤 2분기 1.59%를 기록했다. 여신 성장과 조달비용 관리가 이자이익 방어에 기여했다.

이자익 증가에도 상반기 순익 9%↓…외환손익·충당금 부담

이자이익 개선은 외환 관련 손실과 충당금 증가에 상쇄됐다. 상반기 은행 별도 영업이익은 1조60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2078억원으로 9.0% 줄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1조4429억원으로 4.4%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이자수익자산 성장과 조달비용 절감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평가손과 대손충당금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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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18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2% 급감했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2075억원 흑자에서 올해 593억원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수수료수익은 3230억원으로 2.5%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3813억원으로 3.2% 늘었다. 대출채권 처분이익도 793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지만 외환 부문의 손익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제충당금순전입액은 80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2조4052억원으로 1.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충당금 반영 이후 영업이익 감소 폭은 7.6%로 확대됐다.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수익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수익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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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도 고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상반기 8.78%에서 올해 7.75%로 1.03%p 하락했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에서 0.57%로 0.07%p 낮아졌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4%에서 39.2%로 0.8%p 높아져 비용 효율성 개선도 과제로 남았다.

NPL비율 1.27%로 개선…연체율·충당금은 상승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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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6월 말 기업은행의 NPL비율은 1.27%로 전년 동기보다 0.10%p 하락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도 0.01%p 낮아지면서 부실여신 비율 자체는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반면 연체율은 0.94%로 전년 동기보다 0.03%p 상승했다. 대손비용률도 0.41%에서 0.46%로 0.05%p 높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05.7%에서 100.9%로 4.8%p 하락해 향후 부실 확대에 대비한 손실흡수력 관리가 필요해졌다.

중소기업 금융 공급을 빠르게 늘리는 과정에서 경기 둔화와 원가·금리 부담에 취약한 차주의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순한 대출 공급 확대를 넘어 만기 연장과 금리 부담 완화, 채무조정 및 경영 컨설팅을 결합한 사후 관리가 중요할 전망이다.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2026년 2분기 기업은행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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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RWA는 274조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원화대출 증가율 3.7%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을 비롯한 위험자산 확대 속도가 이익을 통한 자본 축적 속도보다 빨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BIS 총자본비율은 14.88%로 전년 동기보다 0.15%p 하락했고, CET1비율은 11.56%로 0.17%p 낮아졌다. 올해 1분기 각각 14.87%, 11.44%였던 것과 비교하면 분기 중에는 개선됐지만, 중소기업 금융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기업은행은 정책금융 공급과 주주가치 제고의 균형을 위해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기준일은 7월 31일이며 주당 배당금은 210원으로 결정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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