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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號 농협금융 수수료익 71% 성장 '기염'···ROE 희석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8 07:00

NH증권 순익 108%↑·자산운용 343%↑···은행·보험 부진 보완
농업지원비 증가에도 순익 9.2%↑···1.2조 유증에 ROE '정체'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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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이찬우닫기이찬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NH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수수료이익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자산관리(WM)와 증권,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회복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은행·보험 중심 수익구조에서 올해는 증권·자산운용 으로 성장축이 이동,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자이익도 조달비용 절감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확대되면서 공식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정체됐고, 고정이하여신(NPL) 관련 지표도 악화해 하반기 개선 과제로 떠올랐다.

비이자익 비중 30%···증권·운용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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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 95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7.4%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상반기 19.1%에서 지난해 23.7%, 올해 29.8%로 상승했다. 그룹 영업수익의 약 30%를 비이자 부문이 담당하게 된 셈이다.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한 것은 수수료였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1조 6814억원으로 전년보다 6992억원, 71.2% 급증했다. 수수료이익 증가액이 전체 비이자이익 증가액 6303억원보다 689억원 많다.

반면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지난해 9513억원에서 올해 9573억원으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타 부문 손실도 6040억원에서 6788억원으로 748억원 확대됐다.

WM 등 수수료이익이 사실상 비이자 성장을 전담한 것이다. 증가한 수수료가 시장 관련 이익의 정체와 기타영업손실 확대를 모두 흡수하고도 비이자이익을 47% 넘게 끌어올렸다.

NH證 순익 급증···은행·보험·캐피탈 감소분 상쇄

다만 상반기 수수료이익의 성장은 그룹 전 사업부문의 고른 개선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비은행 부문에서 계열사별 실적 방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4650억원에서 올해 9652억원으로 5002억원, 107.5% 증가했다. 증가액만 농협금융 전체 순이익 증가액 1504억원의 약 3.3배에 달한다.

NH-Amundi자산운용 순이익도 157억원에서 694억원으로 537억원, 342.7% 급증했다. 두 회사의 합산 순이익 증가액은 5539억원이다.

반면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 1879억원에서 1조 1629억원으로 250억원, 2.1% 감소했다.

NH농협생명은 77% 이상 순이익이 줄었고 NH농협손해보험도 18% 넘게 감소했다. NH농협캐피탈 순이익 역시 20% 가까이 줄었다.

NH투자증권과 NH-Amundi자산운용이 은행·보험·캐피탈의 부진을 보완한 것이다.

비은행 순이익의 기여도는 지난해 31.7%에서 올해 40%대로 높아졌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증권·자산운용에 치우친 만큼 안정적인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본시장 계열사의 이익 개선을 일시적인 거래대금 증가를 넘어 WM·IB·운용자산 성장에 기반한 반복 가능한 수익으로 정착시키고, 보험 등 계열사의 실적을 정상화하는 것이 하반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익 8.4% 반등···은행 이자수익 감소에도 비용 6.6%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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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자이익도 지난해 감소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상반기 농협금융 이자이익은 4조 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977억원보다 8.4%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은행의 조달비용 축소다.

농협은행 이자수익은 지난해 7조 7179억원에서 올해 7조 6859억원으로 0.4% 감소했다.

평균 이자수익자산은 377조 4461억원에서 399조 1591억원으로 5.8% 늘었지만, 운용수익률이 4.12%에서 3.88%로 0.24%p 하락하면서 자산 확대 효과를 제한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4조 5323억원에서 4조 2331억원으로 6.6% 감소했다. 평균 이자비용부채가 6.4% 증가했는데도 조달비용률이 2.44%에서 2.14%로 0.30%p 낮아진 결과다.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순이자수익 증가분 전체를 넘어 이자수익 감소까지 상쇄한 것이다. 이 덕분에 그룹 NIM은 지난해 상반기 1.70%에서 올해 1.74%로 0.04%p 상승했다.

다행인 것은 상반기 누적이 아닌 2분기 기준 순이자수익은 전년도 2분기에 비해 8.4% 증가했다는 점이다. 하반기 자산 리밸런싱·리프라이싱과 운용수익률 제고 등이 이뤄진다면 추가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총영업익 17%·영업익 14%↑···판매관리비 19.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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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과 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은 그룹 영업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6조 5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6201억원보다 17.0% 증가했다. 지난해 총영업이익이 3.5%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강한 반등이다.

추가 상승도 가능했지만,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3312억원에서 4088억원으로 23.4% 증가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2년 연속 상승해 45%를 돌파한 영업이익경비율(CIR)도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농협금융의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19.5%로, 총영업이익 증가율 2.5%p 높다.

순이익도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반영한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 7791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농업지원사업비가 지난해보다 6.6%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익 목적의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절대이익도 확대한 것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 역시 지난해 1조 8585억원에서 올해 2조 217억원으로 8.8% 증가했다.

ROA 0.70%로 개선···1.2조원 증자에 ROE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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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산수익성과 자본수익성의 방향은 엇갈렸다.

농업지원사업비를 반영한 그룹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상반기 0.65%에서 올해 0.70%로 0.05%p 상승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ROA도 0.74%에서 0.78%로 0.04%p 개선됐다.

순이익 증가 속도가 평균 자산 증가 속도를 웃돌면서 자산 운용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 공식 ROE는 지난해 10.35%에서 올해 10.37%로 0.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ROE는 11.81%에서 11.79%로 오히려 0.02%p 하락했다.

순이익이 9% 가까이 증가했는데도 ROE 개선이 제한된 데에는 6월 실시한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자 자금은 상반기 말 자기자본에 반영됐지만, 은행·증권·캐피탈 등의 수익 창출에 기여할 시간은 거의 없었다. ROE 산식의 분모인 자기자본은 즉시 확대된 반면 분자인 순이익에는 아직 증자 효과가 반영되지 않아 희석이 발생한 것이다.

NPL비율 0.65%로 상승···충당금 적립률 27.23%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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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은 절대 수준과 변화 방향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농협금융의 NPL비율은 2024년 상반기 0.68%에서 지난해 0.60%로 낮아졌다가 올해 0.65%로 0.05%p 상승했다.

2년 전보다는 0.03%p 낮지만, 지난해의 개선 흐름은 유지하지 못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지난해 3312억원에서 올해 4088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그룹이 잠재 손실에 대응해 당기 충당금 비용을 확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NPL커버리지비율은 182.54%에서 155.31%로 27.23%p 하락했다. 2024년 상반기 214.51%와 비교하면 2년간 59.20%p 낮아졌다.

절대적인 완충력 자체는 여전히 양호한 편이지만, 2년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CET1 12.97%로 개선···증자 자본 수익화가 하반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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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정성 지표는 유상증자 효과로 뚜렷하게 개선됐다.

6월 말 농협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97%로 전년 동기 12.38%보다 0.59%p 상승했다. BIS 총자본비율도 15.74%에서 16.23%로 0.49%p 높아졌다.

RWA는 212조 4776억원에서 225조 3086억원으로 12조 8310억원, 6.0%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193조 637억원과 비교하면 2년간 32조 2449억원, 16.7% 늘었다.

위험자산이 늘었는데도 CET1비율이 상승한 것은 1조 2000억원 유상증자와 순이익을 통한 내부 자본 축적이 RWA 증가분을 흡수한 덕분이다.

자본 안정성과 계열사의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자본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증권과 캐피탈은 추가 자본을 활용해 IB·트레이딩·기업금융 자산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증자 효과가 현재까지는 자본비율에만 먼저 반영됐고 ROE 개선까지 이어지지 않은 점은 불안 요소다.

농협은행 5000억원, NH투자증권 4000억원, NH농협캐피탈 1000억원 등 계열사에 공급한 자본을 기업금융·IB·운용자산 확대와 추가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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