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회장은 11일 오후 4시경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참으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그래도 저를 믿고 롯데를 든든히 지켜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 역시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235일 만에 풀려났다. 재판부는 신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70억원을 뇌물을 대가성으로 지원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의사결정의 자유가 다소 제한된 상황에서 뇌물공여 책임을 엄히 묻기는 어렵다"고 판결했다.
경영에 복귀한 그는 임직원들에게 재도약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신 회장은 "저는 그간 자리를 비웠던 만큼 더 최선을 다해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롯데가 고객과 주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나누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롯데의 도전과 성공의 역사가 100년 롯데를 향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제가 여러분에게 힘을 얻었듯, 이제는 제가 임직원 여러분과 롯데를 지키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