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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가상화폐투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05 15:47

[한국금융신문 허과현 기자] 1.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해서 세간에 관심이 높았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가 급격히 부각된 시기는 지난해 8월 경 입니다.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월은 1000달러였는데 5월에는 2000달러, 8월에는 4천 달러가 됐습니다. 일시 조정을 거치긴 했지만, 10월에는 다시 6천 달러, 11월에 9천 달러까지 오르더니 11월 30일 1만 달러를 돌파하고 12월16일에는 1만9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6개월 만에 6배가 넘게 오른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바로 급락을 해서 지금은 전 고점을 회복하지도 못한 채, 올해 초보다 70%이상 하락한 6천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 거래 등락이 그 정도면 주식시장보다 투기적인데 왜 이런가요?

안정적인 거래를 할 만큼 투자판단 기준이나 거래의 룰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국내 증권시장 같으면 주식평가지표가 있고, 기업 실적 등은 반드시 공시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등락에 대해서도 전일종가 기준으로 상, 하한가 각 15%라는 최고(저)가격 기준이 있지만, 가상화폐 거래에 있어서는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지금 거래되는 가상화폐들은 사업이 구체화된 경우보다는, 사업 구상단계에서 발행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실적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처럼 평가지표로 판단하기도 어렵고 비교대상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적정가치의 평가보다는 그 때 그 때 시세에 의존해서 가격이 형성되고 아직까지 많은 거래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세의 등락이 커지고 있습니다.

3. 그렇지만 여전히 관심이 많은데, 암호화폐가 제도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정부나 금융위에서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자금조달하는 방법이 문제인데요. 블록체인관련 사업도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한데, 그 자금조달 방법이 상장기업처럼 주식이나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관련사업에서는 백서라고 해서 사업계획만을 제시하고 그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크라우드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달하는 방식을 ICO라고 해서 가상화폐공개라고 하는데, 이 때 자금을 투자하고 받는 것이 가상화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투자한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코인형이라고 해서 나중에 그 사업이 잘되어야 가격이 올라서 성공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처럼 법률적으로 권리행사 등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백서에서 제시한 사업성의 검증입니다. 블록체인이 관심을 끌면서 너도 나도 블록체인 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장미빛 계획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행위가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져오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 정부가 ICO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지금은 이 문제를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 이런 가상화폐 투자 시 판단기준이나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사업성 검토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상화폐 투자 시에는 백서에서 제시하는 사업이 블록체인을 이용하기에 적합하고 그렇게 했을 때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저 블록체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이거나, 기존의 사업을 대체하는 효과정도라면 투자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유사한 형태로 시작했다 사라진 대부분의 사례가 바로 이러한 것 들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가상화폐투자 시 본인이 사업성을 직접 검증하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제도화가 안 된 현 시점에서는 신중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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