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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의 두산 ‘새 심장’ 연료전지 흑자원년 연다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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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20 00:00

2014년 원천기술 보유…업계 1위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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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만든 인산형 연료전지(PAFC) 모듈로 좁은면적에서 복층형으로 설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출력 400kW, 길이·너비·높이 8.74m, 2.54m, 3.02m.

▲ 두산이 만든 인산형 연료전지(PAFC) 모듈로 좁은면적에서 복층형으로 설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출력 400kW, 길이·너비·높이 8.74m, 2.54m, 3.02m.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 회장은 신사업으로 연료전지사업을 낙점하고 뚝심있게 밀고 나갔다. 박 회장은 2014년 (주)두산 회장 시절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와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시작했다.

원천기술 보유로 큰 사고 없이 꾸준히 사업을 성장시켜 나갔다. 업계1위 포스코에너지가 미국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적자 누적으로 흔들리는 것과 대조된다.

두산은 올해 연료전지부문에서 상반기에만 8400억원 규모 수주로 지난해 3116억원 2.7배 증가해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 2016년에는 100억, 2017년 63억의 영업손실을 봤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2014년 사업에 뛰어든 이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2016년 취임사에서 “연료전지사업을 글로벌 넘버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주)두산 회장이던 2014년 처음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와 국내 기업 퓨어셀파워를 인수 합병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두산 관계자는 “클리어엣지파워는 미국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두산이 인수 후 국내시장에서 사업을 키워 나갔다. 전세계에서 연료전지 시장이 가장 큰 곳이 국내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중공업 발전사업을 하던 두산이 ‘미래먹거리’를 찾아 과감히 연료전지까지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성한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발생하는 현상을 역이용 했다. 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에 비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적게 배출되고 소음·연기도 거의 없어 친환경 발전시설로 각광받는다.

연료전지는 연료에 따라 MCFC(융용탄산염), PEMFC(고분자 전해질형), PAFC(인산형), SOFC(고체산화물) 등 방식이 있다. 두산은 PAFC, PEMFC를 주력으로 한다.

그 중 PAFC는 MCFC(650℃ 이상)에 비해 60℃ 이상의 중온수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열발전이 적은 편이다. 대신 보다 작은 부지에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컨테이너 형태로 만든 PAFC시스템은 한 대 당 440kW 전력을 만든다. 또 아파트처럼 복층으로 쌓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부지에서도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연료전지 사업이 넘어야 할 관문도 있다. 성장속도에 비해 정책이 받쳐주지 못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대부분 연료전지는 가정용 가스요금이 부과된다. 대부분 LNP를 연료로 하고 100MW 대규모 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연료전지 전용요금제 신설이 포함된 ‘수소경제법 전용 제정안’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중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조상민 박사는 “기존 가스요금체계가 아닌 별도 연료전지용 가스요금을 신설 등으로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료전지 사업의 전망은 밝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현재 발전사의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는 4%다. 정부는 2030년까지 28%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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