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 부회장은 그동안 1달 간격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대외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길에 올라 현지에 체류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확한 출국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7월 11일 인도서 귀국한 직후인 것으로 전해진다.
귀국은 이번 주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김동연닫기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현지 다양한 산업에서 파트너십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은 인공지능(AI)과 전장 등 첨단 산업이 발달돼 있는 지역인 만큼 현안과 트렌드를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유럽·캐나다 출장에서도 이 부회장은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하면서 주요 사업 거점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의 사업자들과 업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 최대 현안인 신성장 동력 발굴과 관련해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T)을 면밀히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출장이 더욱 주목되는 점은 이 부회장이 조만간 김 부총리를 만나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삼성전자가 곧 발표할 투자계획과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6일께 김 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삼성전자의 투자와 고용, 사회공헌 등의 종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이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것에 따른 화답 차원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9일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여한 문 재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김 부총리의 평택공장 방문에 맞춰 삼성전자는 100조원 안팎의 투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석방된 이후 다섯 번째 출장이자, 두 번째 유럽행이다. 이에 따라 그간 멈춰 있던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시계도 다시 활력을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