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사진=한국금융신문DB.

23일 포스코는 이사회를 열고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자기 회장 후보로 내정하고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선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 내정자는 1957년생으로 동래고,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36년 동안 포스코에서 한 우물을 판 정통 포스코맨이다. 재무관리, 감사 분야 등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와 계열사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정준양·권오준 전 회장 등 포스코 내부 출신 역대 회장은 예외 없이 엔지니어 출신의 철강 분야 전문가였다.
최 내정자는 2015년 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2월부터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후 지난 2월부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지휘했다.
최 내정자는 당초 지난 4월 권오준닫기

자천타천 출사표를 던진 전·현직 후보군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았고, 정치적 외풍·외압 논란에서 비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철강업계 안팎에선 이번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이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철강 공급과잉과 무역규제 심화 등으로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