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날(20일)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제 8차 회의를 열고 6명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
이날 포스코는 4년 전엔 5명으로 압축된 후보자의 면면과 선정 이유 등을 공개했으나 이번에는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 측은 “후보자의 명예 보호, 후보 간 갈등 차단, 불필요한 외압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갈은 설명에서 정치권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과 “포스코는 최고경영자 승계 카운슬을 잠정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권 의원은 “사내외 후보군을 추천받고 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어떤 객관성이나 공정함을 찾을 수 없다”며 “지난 10년 포스코를 거덜 낸 적폐 세력들이 다시 또 포스코를 움켜쥐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불투명한 절차를 중단하고 승계 카운슬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 회견에 함께 참석한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은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각종 의혹에도 포스코는 기존 안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승계 카운슬는 5명을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하면 추천위가 22~23일 두 차례 심층 면접을 한 뒤 최종 후보 1인을 정해 25일 열리는 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이후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