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5분간 알팔리 장관과 접견한 자리에서 “한-사우디 양국 관계가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의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지속적해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사우디와 에너지 협력을 논의한 것은 올해부터 본격화된 사우디 대형 원전 수주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5년 오일·가스 중심에서 원자력 개발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해 오는 2023년까지 17.6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17기를 건설한다.
해당 사업 규모는 100조원으로 추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 시작으로 올해 말 2.8기가와트 원전 2기(공사 예상 계약금 200억~300억달러) 입찰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대형 원전 건설과 관련해 “한국은 40년에 걸쳐 풍부한 원전 건설 경험과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최고의 안정성과 경제성이 증명됐다”며 “한국은 단순 원전 수출에 그치지 않고 사우디와 함께 제3국으로 공동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협력 분야를 넘어 산업, 보건,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협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알팔리 장관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중소형 원자로 개발을 하고 싶다”며 “실질적 논의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