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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롯데백화점 ‘엘큐브’ 1020 위한 백화점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3-26 00:00

연분홍 외벽에 1020 핫스팟으로
VR·SNS셀럽샵 등 MD 성공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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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엘큐브 내부전경. 사진 = 롯데백화점 제공

▲ 홍대 엘큐브 내부전경. 사진 = 롯데백화점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백화점 1층에는 위치해있어야 할 해외 명품 화장품이 없다. 대신 10~20세대에게 인기가 좋은 로드샵 브랜드 ‘페리페라’가 입점해있다. VIP고객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없다.

다만 4층에는 ‘인증샷’을 위한 조명으로 꾸며진 옥상정원이 자리해있다.

롯데백화점의 미니백화점 ‘엘큐브’ 홍대점의 얘기다. 엘큐브는 기존 백화점과는 달리 1020세대를 주 타깃으로 한다.

규모는 4~5층 내외, 외관은 기존 롯데백화점 고유의 색인 황금빛이 아닌 연분홍색으로 칠해졌다. 콧대 높던 백화점이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눈을 낮춘 것이다.

2016년 3월 첫 오픈한 엘큐브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과 영(Young)’ 콘셉트를 추구한다.

엘큐브는 현재 홍대점, 이대점, 가로수길점, 세종점, 광복점의 총 5개 점포가 있다. 각 점포마다 타깃 연령대를 분석해 상권에 맞는 상품기획(MD)을 선보이고 있다.

엘큐브 홍대점의 경우 대학생과 외국인들이 주요 방문객인 점을 감안해 점포 중에서도 가장 젊고 트렌디한 매장 구성을 선보인다.

고객 체류 시간 증대가 유통업계의 큰 화두인 만큼 가상현실(VR)체험존, SNS 셀럽 마켓 등 최신 콘텐츠로 무장했다.

홍대점 1층 ‘라인 프렌즈’ 캐릭터숍과 1020세대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페리페라’가 입점돼있다. 2층에는 SNS 인플루언서 전용 의류 브랜드 매장인 ‘언니들의 옷장’이 들어섰다.

가격대는 주 타깃이 학생인만큼 5000원부터 5만원대로 맞췄다. 3층에는 승마, 금광 캐기, 롤러코스터 체험 등 VR체험존, 4층에는 ‘인생네컷’ 포토존과 옥상공원이 있다.

주말이면 3층 VR존과 인생네컷 포토존에 고객들이 붐빈다. 엘큐브 홍대점 3층의 경우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 이후 지난 3개월대비 506%의 매출 개선율을 보일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다.

엘큐브 이대점의 경우 20대 여대생을 타깃으로 한다. 1층에는 ‘문샷’, ‘에이프릴 스킨’, ‘3CE’ 등이 메인 브랜드로 입점돼 있다. 2층에는 대학가 상권을 고려해 문구·팬시 전문점 ‘핫트랙스’, 운동화 전문 브랜드 ‘ABC마트’도 입점돼 있다.

이밖에 가로수길점은 트렌디한 20~30대 남녀를 타깃으로 최신 유행의 MD를 선보인다.

1층에는 리빙 소품을 판매하는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지하 1층에는 최근 젊은 세대에서 인기인 인형뽑기, 가차샵 등이 들어서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오픈한 건대점에서 젊은층을 위한 백화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건대점은 2014년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보통 백화점의 3~4층에 위치한 50~60대 타깃의 시니어·엘레강스 층을 없애고, 영캐주얼 층을 3~5층으로 확대했다.

특히 건물의 가장 중심부인 5층을 영플라자로 바꾸고 ‘스타일난다’, ‘반에이크’, ‘트위’와 같은 20대 타겟의 브랜드로 모두 교체했다.

식품관 전용 공간인 지하 1층에도 영스트리트 존을 만들고 ‘난닝구’, ‘임블리’, ‘멋남’ 등의 젊은 브랜드와 반디앤루니 서점을 입점시켰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 건대점은 20~30대 고객 구성비가 56%로 롯데백화점 전 점의 평균 대비 12% 높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체험형 요소가 오프라인 매장의 화두인 만큼 백화점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며 “각 상권에 맞는 엘큐브로 인지도를 높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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