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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한국 수출품 차단 | 철강 ] ‘관세폭탄’에 시름 깊어…대미 수출 ‘빨간불’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15 05:00

3년간 전체 수출 중 9억 달러 감소
“다양한 채널 활용해 대응책 마련”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철강·알루미늄기업 CEO들을 면담을 가졌다. 사진=미국상무부 홈페이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철강·알루미늄기업 CEO들을 면담을 가졌다. 사진=미국상무부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 이후 실적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사전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의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늦장 대응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고 보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강행했다. 수입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토록 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산만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행정각서 서명을 통해 발령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치다. 국내 철강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향후 3년간 전체 대미 수출이 9억 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지난해 대 미국 수출 규모는 354만3000톤으로 이중 57%가량(202만톤)이 강관이다.

뒤를 이어 열연·냉연강판과 칼라강판, 중·후판이 각각 34만5000톤 11만2000톤, 19만톤 등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수출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포스코의 경우 현재 냉연강판 66.04%, 열연강판 62.57%의 관세를 부담하고 있는데 여기에 25%를 더하면 관세가 각각 91.04%, 87.57%에 치솟는다.

현대제철도 냉연강판 38.22% 관세에 25%를 더할 경우 총 63.22%의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미국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의 93%를 차지하는 넥스틸은 현재 유정용강관(OCTG)에 46.37%의 관세를 내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71.23%의 관세를 내게 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수입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로 인해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시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현 상황을 뒤늦게 파악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 ‘뒷북’ 대책…“실효성 높여라”

정부는 미국의 관세부과 발표 이후 뒤늦은 조치를 내놨다. 12일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행정부의 철강 관세부과 움직임과 관련해 “모든 가용 채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번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이야기하며 저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다음주에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 외교, 안보팀 다 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는 “좀 더 현실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가시적인 조치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대책만이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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