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실적.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6일 ‘2017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 매출은 16조8544억원, 영업이익 1조119억원, 당기순익 347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였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익 모두 전년 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익은 지난 2016년 7317억원 보다 48.8% 급감했다.
현대건설의 실적 감소는 해외 건설경기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7조2169억원으로 전년 9조9814억원 대비 27.71%(2조7645억원) 급감했다. 현대건설도 “해외 건설경기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안정적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7.2% 상승한 70조6087억원으로 약 4.2년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19.5%로 전년보다 25.1%포인트 개선됐으며,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10.7%포인트 개선된 181.4%였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2조9016억원이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흐름에 초점을 맞춰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간다고 현대건설은 밝혔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23조9000억원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발주 증가 기대감으로 중동·아시아 지역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시장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 및 개포8단지, 하남 감일 포웰시티, 김포 향산리 프로젝트 등 국내 자체사업 매출확대로 작년보다 4.4% 증가한 17조6000억원을 목표다.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조1000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