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회 유통산업주간: 2018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편의점업계 결산 및 2018년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협회 측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점포당 종사자수는 약 7만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6.4% 큰 폭으로 오른 7530원의 최저임금이 현실화되는 내년부터 점포당 종사자수는 1명 줄어든 약 6명이 될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협회에 소속된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 5개사의 점포수는 약 3만 6500개로, 협회 측은 내년에는 4만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도 편의점 점포 종사자는 약 1만 5500명정도 줄어드는 셈이다.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회 유통산업주간: 2018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신미진기자
실제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매출·임대료·관리비 등이 동일한 경우 최저임금 인상분이 도입되는 내년도 편의점 가맹점주의 순수익은 1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저임금 상승분에 따라 인건비(16시간 기준)만 311만원에서 362만원으로 뛰게 되면 가맹점주의 순수익(일매출 180만원 동일기준)은 356만원에서 305만원으로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이에 각 편의점 업체들은 점원없이 운영되는 미래형 ‘무인점포’의 본격화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롯데월드타워에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오픈하며 무인점포의 포문을 열었다. 해당 점포는 롯데카드의 ‘핸드페이’ 기술을 접목해 신체 일부인 정맥인증을 통해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며, 롯데정보통신의 ‘무인 계산대’를 도입해 상품을 스스로 스캔, 계산원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내년초 오픈을 목표로 2호점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마트24는 전국 4개 직영점에 무인편의점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조선호텔점과 전주교대점은 24시간 무인체제로 운영되며, 성수백영점과 장안메트로점은 상대적으로 손님이 없는 새벽시간대에만 상주 직원 없이 운영한다. 특정 카드가아닌 신용카드를 소지하고만 있으면 매장 입장이 가능하다.
CU는 최근 무인점포를 목표로 모바일 기반의 셀프 결제 어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를 개발했다. CU 바이셀프는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앱이다. 스마트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 것은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CU 바이셀프 앱을 실행해 점포에 비치된 고유 QR코드를 스캔한 후,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주류‧담배 제외)의 바코드를 고객이 직접 스캔하고 구매 수량을 결정한다. 상품을 고른 후에는 앱에서 신용카드와 페이코를 통한 두 가지 방식으로 결제까지 가능하다.
BGF리테일은 CU 바이셀프를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차후 무인점포 실현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CU 바이셀프는 보조적 결제 수단으로서의 역할이지만 차후 스마트 도어, 스마트 CCTV와 연계해 무인편의점을 실현하는 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