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이마트 포항점 임직원들이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구호물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이날로 계획했던 할인행사 시작일을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신세계가 준비한 ‘애프터 수능 이벤트’는 수험생들에게 의류‧화장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예정돼있던 ‘수능 대박 이벤트’를 1주일 늦춘 이달 24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메이크업포에버, 베네피트, 슈에무라 등 브랜드 매장에서 진행되는 메이크업 이벤트 행사도 협력업체와의 조율을 통해 1주일가량 미뤄졌다.
롯데백화점도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예정돼있던 할인행사를 이달 23~26일로 늦췄다. 롯데백화점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 한해 캐쥬얼 의류 브랜드를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멤버십 서비스 ‘이랜드잇’도 △애슐리 △자연별곡 △수사 등에서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3+1’ 혜택과 특별 메뉴 무료 제공 등의 이벤트를 수능날인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엔제리너스커피와 TGI프라이데이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도 프로모션 일정을 변경해 운영한다. 엔제리너스커피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모든 음료를 50% 할인하며, TGI프라이데이스에서는 내달 22일까지 모든 메뉴를 최대 4개까지 40% 할인한다.
본죽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능 대박 기원 불낙족 모바일 프로모션’ 종료일을 당초 이날에서 오는 23일까지로 미뤘다. 해당 이벤트는 본포인트 앱을 통해 불낙죽 3종 세트를 선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본포인트 2000점을 추가로 증정한다.
수험생들의 프로모션을 미룸과 동시에 유통‧외식‧식품업체들은 포항 지진 피해주민들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비롯해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진 피해주민을 위한 물품 제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먹거리, 생필품 등 8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며 이마트24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방한용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필품 1만개와 함께 대피소에 모여있는 이재민들에게 원두커피 세븐카페를 무료로 제공하며 CU 역시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1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KT&G는 지진 피해지역에 재난 복구를 위한 기금 5억원을 지원했다. 또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는 홍삼수 1만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SPC그룹의 SPC삼립은 대한적십자 경북지사를 통해 오는 18일까지 파리바게뜨 빵과 생수를 각각 1만 50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복구 현장에서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구호물품을 지원했다”며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