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노트8, V30 등 프리미엄 단말 출시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4분기는 지난 9월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25%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후 무선사업 수익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통3사 전체 매출은 13조 3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 줄어든 983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이통3사 영업이익 총계는 1조 373억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이익은 3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KT는 6.1% 줄어 377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141억원을 기록하며 1.3% 증가했다. 이처럼,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이통3사의 마케팅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이통3사의 올해 3분기 마케팅비용 합계는 총 2조 27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7.7% 확대됐으며, 전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도 2.5% 늘어난 셈이다.
특히,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를 보인 LG유플러스는 3사 중 마케팅 비용 상승폭이 가장 컸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증가한 552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텔레콤이 10.8% 증가한 7976억원, KT가 2% 증가한 6777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통업계의 올해 4분기와 내년 마케팅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월 지원금상한제가 없어지면서 2018년에는 언제든지 마케팅 경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지난 9월 15일 시행된 25% 요금할인은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앞서 이통업계에서는 선택약정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증가한다면 최대 50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르면 12월 노인층·저소득층 요금감면 확대 조치가 시행될 수 있어 내년도 안심하기 힘들다. 현재 SK텔레콤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보편요금제 시행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성준원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이 25%로 올라가면서 ARPU(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의 성장을기대하기는 매우 힘들다”며 “3사 평균 1% 정도의 하락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