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24일(한국 시간) 발표된 이번 평가는 2017년 4월까지 CEO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한국인 경영자서는 2013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3위)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6위) 이후 4년 만에 서 회장이 순위에 올랐다.
올해 1위는 패션 브랜드 ‘자라’를 운영하는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의 파블로 이슬라 회장이 차지했으며 영국의 광고그룹 WPP의 마틴소렐, 미국 반도체기업 NVIDIA의 젠슨 황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 회장은 화장품 업계 내에서도 주요 글로벌 기업의 CEO보다 높은 순위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미국 에스티로더의 경영자인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25위, 프랑스 로레알의 장-폴 아공 회장은 87위에 올랐다.
나나 폰 베르누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디렉터는 “아모레퍼시픽은 포브스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로(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기업에 16위로 선정) 쿠션 기술과 같은 혁신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을 연구해온 마이클 자렛 교수는 “서 회장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창업가적 기질이 있다”며 “아직 미개척된 시장을 이해하는 통찰력과 혁신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현실화시키는 추진력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100대 CEO 평가는 전 세계 상장 대기업을 망라한 ‘S&P Global 1200’ 포함 기업과 2017년 4월 말 기준 2년 이상 재임 중인 등기 대표이사만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총 887개 기업의 대표이사 898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