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롯데건설이 한신4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이 지난 15일 제기됐고 경찰이 이에 대한 수사가 들어간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여타 재건축 사업장까지 수사가 번질 수 있다고 건설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달 수주전이 펼쳐진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 7000만원 이사비 무상 지원 논란이 촉발된 후 재건축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관련 수사가 끝나면 여타 재건축 수주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한신4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들어간 가운데 여타 재건축 사업장까지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며 "재건축 과열 경쟁이 촉발됐던 반포 1단지를 비롯해 올해 시공사가 선정된 강남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사 한 관계자는 "재건축 수주전은 정치권 선거전과 비견될 정도로 치열하다"며 "경찰 등 사정당국에서 본격적인 재건축 과열 경쟁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추후 수사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