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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인도법인 ‘샵CJ’, 현지 1위 홈쇼핑사와 합병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9-29 10:10

주식교환 통해 ‘홈샵18’ 지분 12.5% 획득 … 3000 억 규모 대형 TV홈쇼핑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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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인도 합작법인 '샵CJ'의 판매방송 현장. 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의 인도 합작법인 '샵CJ'의 판매방송 현장. CJ오쇼핑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CJ오쇼핑의 인도 합작법인 ‘샵CJ’가 현지 TV홈쇼핑 1위 업체 ‘홈샵18’과 합병했다. 샵 CJ는 연간 100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해왔으며, 이번 합병으로 취급고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대형 TV홈쇼핑사가 탄생하게 됐다.

CJ오쇼핑은 샵CJ와 홈샵18의 주식 교환을 통해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주식 교환은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던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 측에 양도하고, 대신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CJ오쇼핑은 홈샵18의 지분 취득으로 인해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할 수 있는 지위를 얻게 됐다.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홈샵18은 2008년 4월 문을 연 인도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다. 지난해 취급고 규모는 약 2200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홈샵18의 최대 주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의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최대의 기업이다.

릴라이언스는 현재 TV홈쇼핑을 비롯한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 극대를 위해 인도 최대의 케이블TV MSO사업자 ‘덴 네트웍스’와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설립된 샵CJ는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취급고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으나, 최근 현지 온라인 시장의 경쟁 심화와 경기 위축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부터 홈샵18의 대주주인 릴라이언스 측과 이번 합병을 논의해 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그간 CJ오쇼핑이 글로벌 사업에서 견지해 온 선택과 집중 원칙에 입각해 진행됐다”며 “내년부터는 신흥시장 외에 북미, 유럽 등 구매력을 갖춘 선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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