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KB국민카드 노조지부는 서울고용노동청에 윤종규닫기

노조는 최근 2년간 부당노동행위 관련 7건의 진정, 5건의 고소를 낸 상태다. 서울고용노동청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에 있다.
KB국민카드 노조에서는 윤웅원 대표가 실적내기에 급급하고 직원 복지와 소통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하며 연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경 KB국민카드 노조지부장은 “성과연봉제 확대안 등 노조가 요구한 사안에 대한 답은 윤웅원 대표가 계속 주지 않고 있다”며 “성과는 ‘쥐어짜기식’으로 하면 다 만들 수 있는 부분이므로 성과만 보고 연임을 결정하는건 안된다”고 말했다. 윤웅원 대표는 윤종규 회장 ‘직속 라인’으로 불리운다. 노조는 윤 대표가 KB금융지주에 부사장 재직 시절에는 KB국민카드와 관련해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며 반대 목소리가 컸다.
노조는 노동조합 대자보 훼손 등 노조활동 탄압과 신입사원 임금 삭감, 임단협과 PS지급 지연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꼽았다.
노조는 노조의 활동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3월 지난 3월 2016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성명서를 본사 1층에 부착했으나 청원경찰을 동원해 성명서를 제거하고 성명서 부착 저지 인력을 동원했다.
KB국민카드 노조지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KB국민카드 경영진이 노동조합 교섭요구를 정항당 이유없이 2달간 거부했다”며 “이는 일부러 지연시킨 행위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밝혔다.
신입사원 연봉 삭감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입사한 35명 KB국민카드 신입 사원은 기존에 입사한 신입직원보다 연봉이 낮게 책정됐다. 노조는 신입사원 임금이 기존보다 낮아진건 일방적 삭감이며 해당 사안도 부당노동행위라는 입장이다.
이경 노조지부장은 “신입사원은 엄연히 노동조합 조합원이므로 임금 관련 협상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며 “이는 임금 관련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이에 대해 신입사원 임금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경 노조지부장은 “매년 3000억씩 이익을 내는 KB국민카드는 금융지주에는 2000억원 이상 배당해주며 실질 이익을 내는 직원은 임금을 깎으려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신입사원 임금 삭감 건에 대해서도 노동청에 조사를 요청했다. 노조에서는 신입사원 임금삭감 복원을 염원하는 ‘청년희망 바자회’를 진행하는 등 임금 복원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PS지급도 전통상품권으로 지급하고 해당 금액도 쪼개서 지급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PS는 현금 외에도 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있으며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이를 꼼수라는 식으로 지적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작년 11월 KB국민카드 노조는 KB국민카드 성과연봉제 확대안을 해고연봉제라고 반발한 바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