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6월보다 24조2000억원 증가한 52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설정액의 경우 동 기간 기준 23조1000억원 늘어난 51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펀드 순자산의 상승세는 법인 MMF가 견인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단기 펀드다. MMF 자금은 지난 6월 16조9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7월에는 19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전체 MMF 순자산은 1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 MMF의 경우 19조8480억원(23.9%)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개인 MMF는 2450억원(0.5%)의 자금이 순감했다.
주식형 펀드 순자산도 늘어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각각 7000억원씩 증가함에 따라 7월 전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6월보다 1조4000억원 늘어난 72조원을 기록했다.
단,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코스피지수 상승에 의한 환매 자금으로 7월 동안 3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경기회복에 따른 신흥국 증시 상승으로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다소 줄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순자산과 해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감소함에 따라 7월 전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6월보다 8000억원 적은 105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재간접·파생상품·부동산·특별자산 펀드에는 모두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전체 순자산이 각각 21조5000억원, 45조2000억원, 55조1000억원, 54조1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