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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 해외서 ‘사드해법’ 모색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10 00:46

신세계·현대 등 신규 면세점 개장 연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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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일 오픈한 롯데면세점 태국 방콕 시내점.  사진 제공 = 롯데면세점

▲ 지난달 16일 오픈한 롯데면세점 태국 방콕 시내점. 사진 제공 = 롯데면세점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국내 면세업체들은 제각기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업계 1·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해외 점포를 늘리며 고객 다변화에 나선 반면 올해 말 개장을 앞둔 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 등은 관세청에 개장 연기를 신청한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면세점협회는 신세계디에프와 현대백화점, 탑시티 등 신규 시내면세사업자 3곳의 오픈 개장일 연기를 관세청에 공식 건의했다. 관세청은 내달 특허심의위원회를 열고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울 시내 대기업 신규사업권을 따냈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은 탑시티(서울), 부산면세점(부산), 알펜시아(강원) 등에 돌아갔다. 관세법상 이들 사업자는 특허 취득일로부터 1년인 올해 말까지 면세점을 열어야 하지만 업황이 악화되면서 개장에 차질이 빚어지자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던 기업들은 깊은 시름에 빠진 모습이다.

그룹의 숙원사업으로 면세점을 꼽았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개장일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SK네트웍스의 패션부문 인수에 이어 면세점 사업을 추가하며 공격경영에 나섰던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행보는 이번 개장 연기로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롯데·신라에 이어 면세점 ‘빅3’ 정상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는 최근 사드사태로 인해 업계의 외면을 받으며 6번째 유찰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명품·잡화 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올해 말 강남점과 T2면세점이 오픈하게 되면 신세계는 3개 시내면세점(부산·명동·강남)과 공항면세점 2곳(T1·T2) 등 총 5개의 사업장을 확보하게 된다.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외형확장에 나섰지만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막대한 초기투자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반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자본력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며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도 다양한 해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앞서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 가오픈한 면세점도 올해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어 본격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은 시내 번화가에 위치한 쇼디씨몰 2,3층에 9354㎡ 규모로 조성됐다. 우선 3층 타이존(THAI ZONE) 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화장품, 패션, 전자, 주류, 담배 등 약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태국 방콕시내점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점,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가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등 7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방콕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인 만큼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좋은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 확대 및 다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최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따내며 올해 연말부터 사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첵랍콕 국제공항은 세계 5위 공항으로, 신라면세점은 이번 선정을 통해 싱가포르·태국·홍콩·마카오·일본 등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DF(Duty Free)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국내 면세점 중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약 5000억원 규모다. 2014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시작으로 2015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지난 4월 홍콩 첵랍콕공항,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업권을 연이어 획득하면서 세계 최초로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면세사업자로 거듭났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홍콩공항 면세점 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해외 매출 1조 이상의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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