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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마이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깜짝발언’ 3대 이슈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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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6-02 09:17 최종수정 : 2017-06-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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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지난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은 잇달아 ‘깜짝 발언’을 내놓으며 주목을 끌었다. 거침없는 정 부회장의 발언에 신세계그룹 홍보팀은 뒷수습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이마트 중국 철수,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 난항, 이마트위드미 부진 등 신세계그룹이 마주한 현안들과 관련된 그의 짤막한 발언에서 신세계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다.

◇ 이마트 중국시장 사실상 실패 선언

“이마트는 중국에서 나옵니다. 완전히 철수할 계획입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이마트 중국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으로 이마트의 중국사업 철수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던 상황에서 신세계그룹 관계자가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현재 중국 현지에서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화차오점 등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개장한 이래 20년 만에 철수를 선언한 셈이다.

한때 이마트는 중국 현지 매장 26곳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으며 적자에 시달렸다. 2011년 한 해에만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점포 11곳을 중국 유통기업에 대거 매각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구조조정을 통해 점포를 6개를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지난해 216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4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한국기업 불매운동 여파까지 미치자 중국 시장에서 백기를 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진 바 없으나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맞다” 며 “베트남과 몽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기점으로 해외 사업을 넓혀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CEO마이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깜짝발언’ 3대 이슈


◇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 의지 확고

“부천 신세계 건립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정 부회장은 부천 신세계백화점의 확고한 진행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의 중소상인 보호 정책기조에 신세계가 건립을 포기할 것이라는 분석과는 대조되는 발언이다.

신세계는 2015년 부천시가 낸 부천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융복합단지 조성 공모에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이듬해 주변 중소상공인들의 반발에 부딪힌 부천시의 요청으로 신세계는 쇼핑몰·트레이더스·호텔 등을 제외하며 최종적으로 백화점만 건립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중소상인들과의 마찰이 계속 심화되면서 신세계는 지난 19일 부천시에 지역 상생과 발전 방안을 담은 ‘사업 추진 이행계획서’를 전달하고 부지매매 계약 일정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번이 총 4번째 연기다.

신세계의 사업 뒷걸음질이 계속되자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중소상인 보호를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통과를 염두하고 계약을 연기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부지매매 계약에도 진입을 하지 못 했기 때문에 아예 사업을 철수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이번 정 부회장의 발언으로 신세계그룹의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 포기는 일축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무리한 사업 추진보다는 사업계획에 반대하는 이해 당사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 이라고 말했다.

[CEO마이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깜짝발언’ 3대 이슈


◇ 이마트 위드미 M&A 안 해…혁신 예고

“위드미에 대한 깜짝 놀랄 발표가 한 달 안에 있을 것입니다”

정 부회장은 편의점 이마트 위드미에 대한 획기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그동안 거론돼왔던 미니스톱 등 타 편의점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은 아니다”며 딱 잘라 말했다.

2014년 출범한 편의점 이마트 위드미는 정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위드미의 지난 1분기 영업손실액은 12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43억 원 가량 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불황에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편의점 시장에서 이 정도의 적자폭은 타격이 크다는 평이다.

정 부회장의 ‘깜짝 놀랄 발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사명 변경과 ‘24시간 의무영업 금지’ 폐지가 점쳐지고 있다. 사명 변경 후보로는 ‘e24’와 ‘이마트24’가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위드미는 출범 당시 24시간 의무영업 금지, 로열티와 위약금 제도가 없는 ‘3무(無)’ 영업 방식을 추진하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24시간 의무영업 금지가 타사와의 경쟁에서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돼왔다.

5월 말 기준 이마트 위드미의 점포수는 2104개로, 이 중 약 34% 수준인 715여개 점포만 선택적으로 24시간 체제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4월 말 기준 매장 수 1만857개로 1위인 CU와 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은 24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 위드미가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며 “이번 사명 변경과 24시간 체제를 검토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여진다” 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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