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전 항공사 최초 조종실 내 태블릿 PC를 통한 EFB(전자비행정보) 사용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
EFB(Electronic Flight Bag)는 기존에 운항승무원들이 비행시 필요로 하는 비행 교범, 공항 정보, 항로 차트 등 업무 매뉴얼 및 각종 서류를 전자화한 전자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진에어는 지난 2014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조종실 내 태블릿 PC(안드로이드 운영체제)사용을 국토부로부터 인가받고 휴대식 EFB를 운영한 바 있다. 당시 6개월의 시범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 태블릿 PC(IOS 운영체제) 기기 추가를 승인 받았다.
진에어는 오는 10일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안전 운항 검증 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EFB 시행을 위해 운항승무원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했다.
이에 따라 조종실 내에 비치해 왔던 약 20여권, 15kg 이상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태블릿 PC로 대체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적은 부피로 인한 사용 편의성이 높아지고 최신 매뉴얼로 업데이트가 용이해진다.
또 운항승무원들은 비행 중 원하는 내용을 신속·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야간 운항 시 가독성이 높아져 안전 운항 및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항공기 무게를 절감해 연료 소모 및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각종 종이 서류의 수시 인쇄로 인한 상당량의 종이 소모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
현재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도 조종실에서 태블릿 PC를 활용 중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