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계란값 인상이 결정되자 가격변동을 위해 이마트 계란 매대가 비어있다. 신미진 기자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하더니 5일 7509원까지 뛰었다.
한 달 전인 7314원보다 200원 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작년 동기(5202원) 대비 2000원 이상으로 급등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AI 확산으로 폭등한 계란값은 설 연휴가 지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초 미국에서 AI가 발생하자 미국산 계란이 전면 수입금지 돼 가격이 다시 반등했다.
정부는 계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달 10일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신선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운송이나 검역절차가 까다로운 탓에 시간이 걸려 당장 계란값 안정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편 대형마트 3사 중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달 계란 가격을 올린 상태다. 이마트는 지난달 23일부터 계란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을 3%올려 68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688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홈플러스는 79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당분간 가격인상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