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논문에 따르면 유방염에 감염된 젖소의 원유 649개를 분석한 결과 23개(13.9%) 시료에서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슈퍼박테리아는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로 이번에 검출된 MRSA는 항생제 ‘메티실린’의 내성균이다. 자칫 만성질환자가 감염될 시 패혈증, 폐렴 등 심각한 2차 감염을 일으켜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유업계는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원유는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며 가공과정에서 모두 살균처리 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유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방염에 감염됐거나 항생제 치료를 받는 소의 원유는 원천적으로 사용이 불가하다” 며 “또 일반적으로 우유는 130℃ 이상에서 순간적으로 살균처리 되기 때문에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된 원유는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축용 메티실린은 생산·수입·유통이 허가되지 않고 가격이 비싸 농가 측에서 항생제를 오남용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가 주변 환경 폐기물과 대형병원 등에서 감염된 것에 무게를 두고 감염경로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