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대체투자 시장이 43조30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1월 말 기준으로는 101조4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 5년동안 130%가 넘게 성장한 것. 부동산 및 특별자산에서 연초이후 증가한 펀드 설정액이 2조3884억원에 이른다.
키움운용은 가장 공격적으로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연초 이후에만 8788억원(총 3건)을 투자해 전체 대체투자 규모(부동산 및 특별자산)가 4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키움운용은 미국 뉴욕 등 주요 선진국 도시의 대체투자 자산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월말 뉴욕 맨하탄 오피스(200 Liberty Street)에 약 6400억원 투자에 성공했다. NH금융그룹과 손잡고 주요 보험사 등의 국내 많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성공적으로 자금유치를 이뤄냈다. 이 오피스는 금융 중심지인 Financial District에 위치한 랜드마크성 건물로 프라임 오피스 빌딩(약 4.6만평)이다.
키움운용은 전력 공급을 위해 뉴욕에 건설 예정인 최신 가스화력발전소(Cricket Valley Energy Center)에 약 2188억원 투자도 성공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일본개발은행(DBJ), 미국교직원공제회(TIAA) 등이 참여했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을 유치하여 직접 지분(에쿼티)투자까지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미국 버지니아 주 Ashburn 지역에 위치한 Quantum Park 내 데이터센터 건물을 매입하여 200억 규모의 지분투자까지 성공했다. 이 데이터센터 건물은 Verizon Communication의 핵심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시설로 7개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해 키움운용은 독일 본 소재 도이치텔레콤 오피스 빌딩(약 1092억), 미국 마이에미에있는 메리어트 호텔에 선순위 대출(약 1147억), 미국 달라스 소재 KPMG Plaza at Hall Arts오피스 빌딩(약 1015억) 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약 1년 동안 해외 대체투자 자금유치만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이는 대체투자 딜 성사가 어려운 특성 상, 이러한 대형규모의 투자성사는 키움운용이 가진 대체투자에 대한 딜소싱 능력 및 분석능력이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까지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이현 대표이사는 “저금리 기조 하에서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북미와 같은 선진국 투자는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안전성과 일정 수준의 기대 수익이 장점이지만 투자대상 자산별로 위험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