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상품은 장기 상품이라는 특성상 단기적인 자산 운용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가입 초기에 사업비를 떼기 때문에 최소 5년 이상 유지해야 연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보험사에서 공시하는 이율에 따라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1일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기준 493개의 연금저축 상품 중에서 삼성생명의 '연금저축 골드연금보험(확정이율형_일괄50)'이 누적수익률 6.97%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역시 삼성생명의 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확정이율형)이 차지했다. 2001년 판매 이후 2300건에 가까운 유지건수를 기록했으며 판매이후 연평균수익률은 6.59%로 나타났다.
3위를 차지한 DGB생명의 '연금저축 럭키라이프연금보험'은 지난해 크게 성장해 눈여겨볼만한 상품이다. 2001년 출시 이후 6.04%의 연평균수익률을 기록해 중소형사 가운데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생명의 '트리플에이연금공제'와 한화생명의 '연금저축하이드림연금보험'이 뒤따라 4,5위를 각각 기록했다.
NH농협생명 상품은 2001년 출시 이후 2만4121건의 높은 계약건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판매 이후 연평균수익률은 5.21%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상품 역시 2001년에 출시된 후 5263건의 높은 유지건수를 기록했으며 수익률은 4.56%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연금저축 골드연금보험(공시이율형_일괄50) 상품도 4.56%의 수익률을 기록해 공동 5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랭크된 상품들은 대부분 출시된지 오래된 상품"이라며 "연금저축은 장기상품으로 유지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권리 제고를 위해 '연금 금융상품 가입자 권익제고 방안'등의 세부 추진사항을 내놨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수익률보고서를 최소 반기 1회 이상 발송하고, 수익률보고서에 연금개시 도래시점의 예상연금액 정보를 제공해 가입자가 노후자금 준비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