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매각 예비입찰에는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팍스콘)과 국내 사모투자펀드 IMM PE과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해외 사모투자펀드인 칼라일, CVC 캐피탈 등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기업 중에는 CJ그룹과 SK네트웍스가 참여하는 등 총 10여 개의 인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그룹이 그룹 내 사정과 높은 매각가로 인해 동양매직 인수 계획을 선회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은 “동양매직 인수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1일 밝혔다.
CJ그룹은 8일, 이 같은 입장에서 변동이 없으며 ‘철회’가 아니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의 경우 “동양매직 입찰과 관해 구체적으로 확정 된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신성장 동력 개발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여러 옵션들을 검토하는 중이며, 그 중 하나의 업체로 동양매직이 언급되고 있다.
업계는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인수 할 시, 주력사업인 상사 영역의 강점을 활용해 생활가전 렌탈으로의 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2014년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인수한 동양매직 지분 100%이며, 당시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동양매직을 2800억 원에 인수했다.
동양매직의 매출은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인수하기 전인 2013년 3219억 원을 기록했고, 2015년 말에는 3903억으로 급등했다. 영업이익 또한 229억에서 383억으로 급등을 보였다.
동양매직이 국내 직수형 정수기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 것 또한 매각에 있어 강점이 되고 있다.
현재 동양매직의 매각가는 5000~6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서 4∼5곳 정도의 적격인수후보를 선정, 이후 5주간의 예비실사를 한 뒤 다음 달 중순경 본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다음 달 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