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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조 쏟아부어 인수한 포시마크, 김남선 대표로 간다는데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21 15:46 최종수정 : 2025-08-21 22:10

2023년 CFO 당시 포시마크 인수 주도
포시마크 구심점으로 ‘글로벌 C2C’ 공략
포시마크, 네이버 인수 후 매년 외형 성장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 겸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 / 사진=네이버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 겸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 / 사진=네이버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네이버의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사업 전면에 나선다. 3년 전 인수를 주도했던 ‘포시마크’ 최고경영자(CEO)로 최근 임명되면서다.

최근 북미 최대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는 마니시 샨드라 CEO가 물러나고 김 대표가 오는 10월 1일부터 새 CEO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샨드라 CEO는 포시마크 이사회에서 활동을 이어간다.

포시마크는 이번 임명에 대해 "김 대표 기여와 회사 추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시마크가 언급한 추가 성장은 네이버 인공지능(AI) 사업과 C2C 시장의 연계다. 네이버는 C2C에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확보해 자사 AI를 고도화하는 데 사용하고 각종 AI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이버는 포시마크를 중심으로 한국 크림, 일본 소다, 프랑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싱가포르 캐러셀, 동남아시아 부칼라팍 등 C2C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왈라팝까지 인수하면서 아시아・북미・유럽을 잇는 전 세계 주요 C2C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신사업 적임자로 김 대표를 지목했다. 김 대표는 포시마크 인수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도 이끌어내 포시마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평가다.

1978년생인 김 대표는 세화고교, 서울대 재료공학과,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직장 생활은 미국 유명 로펌 크라벳 스웨인&무어에서 2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시작했다.

2010년부터 투자은행 라자드프레레스, 모건스탠리, 맥쿼리 한국 등 투자 업계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후 2020년 네이버에 사업개발・투자・M&A 책임리더로 합류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으며 올해 4월 전략투자부문 대표를, 이달에는 포시마크 CEO를 겸직하게 됐다.

김 대표가 CFO로 재직하던 2023년 1월 네이버는 포시마크 지분 100%를 1조8878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다. 포시마크 인수는 네이버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 M&A 사례로 남아있다.

자료=율러풀

자료=율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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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마크는 네이버 C2C 포트폴리오 중 가장 중심이 되는 회사다. 네이버는 포시마크를 완전히 편입한 2023년 3분기 기준 분기 매출 2조445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한 647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당시 커머스 부문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포시마크를 제외하면 14.7%에 그친다.

포시마크 실적도 상승세다. 포시마크는 2021년 연간 9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회사다. 하지만 네이버 인수 후 포시마크는 당초 지난해 목표했던 에비타(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2023년 2분기에 조기 달성한 바 있다.

독일 투자 정보 플랫폼 율러풀(Eulerpool)에 따르면 포시마크 연간 매출 추정치는 2023년 4억889만달러, 지난해 4억6015만달러, 올해 4억8361만달러 수준이다.

외신에 따르면 포시마크가 네이버에 인수되기 전인 2021년 회사 매출은 3억2601만달러, 2022년 3억6684만달러다. 추정치 기준이긴 하지만 2023년 네이버 인수 후 포시마크 매출이 약 30% 성장한 셈이다.

김 대표는 포시마크 CEO 선임과 관련해 “샨드라 CEO의 뛰어난 리더십과 첫날부터 쌓아온 강력한 기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의 유산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혁신하고 포시마크 커뮤니티에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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