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더현대 vs 무신사, 일본서 ‘K-패션’ 글로벌 매치…“우리가 키워줄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21 16:06

현대百, 업계 최초 정규 매장 ‘더현대 글로벌’ 9월 오픈
무신사, 10월 대규모 팝업 이어 내년 상반기 편집숍 열어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의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연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의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연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과 무신사가 K-패션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다. 첫 번째 공략지는 일본이다. 한국 패션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일본 내 K-패션의 인기는 날로 고조되고 있어서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정체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54년 경력의 전통 유통기업과 24년 경력의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이 나란히 똑같은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무신사가 올해 하반기 나란히 일본을 공략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도쿄에 ‘더현대 글로벌’ 정규 매장을 열고, 무신사는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를 개최한다.

현대백화점과 무신사의 체급 차이는 크지만 K-패션을 키우는 데 진심이라는 점에서는 결을 같이한다. 특히 두 기업 모두 현지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임대료나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큰데도 불구하고 매장 계획을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일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K-브랜드 발굴, 해외 판로 확대라는 공통된 사업을 하지만 양 사의 성격은 다르다”며 “현대백화점은 오랜 노하우와 자금력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무신사는 ‘이슈몰이’가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부터 경쟁력 있는 K-브랜드를 소싱해 리테일 매장을 운영하는 ‘더현대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왔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해외 현지 리테일과 손잡고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2024년 3월 말 론칭했다.

이 사업은 현대백화점이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상품 수출입과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을 총괄, 해외 리테일과 협상 등을 수행하는 형태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토종 중소·중견 브랜드들이 직접 해외로 진출할 경우 드는 비용을 절감해 주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현재까지 일본에서 총 43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K-브랜드 23개를 소개하는 파르코 시부야점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12개 브랜드가 매출 1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상위 5개 브랜드 매출이 평균 3억13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랜드별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이 약 일주일에 불과했음에도 월 1억~2억 원 수준인 일본 백화점 중위권 정규 매장 실적을 뛰어넘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일본 오프라인에 ‘더현대 글로벌’ 매장을 여는 건 글로벌 사업 확장과 사업모델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국내 중소 및 중견 브랜드의 수출 전초기지 역할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 외부 전경.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 외부 전경. /사진제공=무신사

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는 현대백화점보다 먼저 일본에 진출했다. 2021년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국내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마뗑킴’의 일본 시장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4월 도쿄 시부야에 ‘마뗑킴’의 일본 1호 매장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오픈 나흘 만에 매출 3억2000만 원을 달성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그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및 팝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타깃 고객의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세운 것이 오프라인에서도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현지 고객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무신사도 일본 내 자체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을 위해 내년 무신사 편집숍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무신사 재팬 설립 5년 만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를 일본 고객에게 판매하는 편집숍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앞서 무신사는 올해 10월 역대 최대 규모의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 이번 팝업은 ‘무신사 스타일 터미널(MUSINSA STYLE TERMINAL)’을 콘셉트로 다양한 스타일의 K-패션 브랜드가 모인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하나의 터미널에 수많은 노선이 모이듯, 일본 소비자가 무신사를 통해 다채로운 한국 패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해당 팝업 스토어에는 총 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것으로, K-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회이자 동시에 아직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13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일본 패션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오프라인 팝업 기간 글로벌 스토어에서 온라인 기획전을 동시 운영해 일본 고객의 오프라인 경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확장된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먹어보고, 뛰어보고, 그려보고”…식품업계, ‘참여형 마케팅’ 봇물 식품업계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체험단부터 러닝 행사, 가족 프로그램, 어린이 그림잔치까지 제품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대신 소비자의 일상과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브랜드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제품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체험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각인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소비자가 제품을 일상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그린비아 당 케어 테이스터’ 체험단을 운영했다. 단순 제품 후기를 남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을 섭취하며 당 관리 습관을 실천하고 이를 공유하는 2 코레일, AI로 철도 장애 징후 미리 잡는다…독일 DB와 기술협력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독일 철도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철도 전기설비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코레일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철도공사(DB) 산하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DB시스템테크닉(DBST)과 '철도 전기분야 유지보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배태기 코레일 전기계획처장과 크리스토프 키르싱어 DBST 대표이사, 라스 뮐러 DBST 기술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인공지능(AI) 기반 예측기반유지보수(PdM) 등 첨단 점검·정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기 기술교류회, 맞춤형 교육과 현장 견학 등을 추진한다.PdM은 설비 장애가 3 코레일 ‘지역사랑 철도여행’, UIC 지속가능대상 수상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의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국제철도연맹(UIC) 지속가능대상에서 수상했다.코레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UIC ‘2026 지속가능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교통수단 전환(Modal Shift)’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UIC는 83개국 217개 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제 철도기구로, 매년 철도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8개 부문에서 27개 프로젝트가 경쟁했다.코레일은 지난해 UIC ‘안전인증’ 획득과 ‘관광친화상’ 수상에 이어 올해 지속가능대상에서도 성과를 거뒀다.심사위원단은 승용차 중심의 관광 수요를 철도로 전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