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홈플러스 입점 점주 협의회는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홈플러스는 15개 지점을 폐점하겠다고 발표하며 ‘긴급 생존 경영’을 선언했다”며 “MBK에만 이득이 되는 홈플러스 폐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 주 원인 중 하나였던 과도한 임대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이는 임대점포 대부분이 대형마트 최고 활황기였던 10년~15년 사이에 계약이 체결된 것”이라며 “당시의 높은 매출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책정돼 있어 높은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지 않고는 회생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홈플러스는 “해당 15개 점포는 현재 모두 과도한 임대료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합리적 수준으로 임대료를 조정하지 못할 경우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만 약 800억 원에 달해 회생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히 생존경영에 들어가게 된 것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회생 기반을 확보하고 10만 명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하고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켜내겠다는 생존경영의 취지에 맞춰 폐점 준비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 하는 것은 물론, 소정의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할 계획”이라며 “해당 점포에 입점해 계신 입점주 분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