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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다이렉트, 3년째 증자 불구 자본잠식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4-13 21:49 최종수정 : 2014-04-14 15:43

하이카는 더 심각…더케이마저 ‘도로 아미타불’
손해율 상승에 운용자산도 적어 투자수익 빈곤

악사다이렉트가 2011년부터 3년 연속 증자를 했음에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손금이 수년째 해소되지 않아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태다. 더불어 이미 만성적 자본잠식에 시달리는 하이카다이렉트는 물론 그나마 우량이던 더케이손보마저 자본잠식의 늪에 빠졌다.

◇ 악사, 만성적 자본잠식에 소액주주도 떠나

FY2013(2013년 4~12월) 악사다이렉트는 자본잠식률이 20%로 마감되면서 전년(8.3%)보다 더 악화됐다. 지난해 10월 125억원을 증자했지만 누적된 적자로 인해 결손금이 2배로 늘어나 자본금을 크게 갉아먹었다.

자본잠식은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자본금(납입자본)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자기자본은 자본금과 잉여금, 기타포괄손익을 합친 금액으로 자본금보다 높게 나오는 게 정상이나 적자가 누적되면 잉여금을 모두 소진하고 자본금을 까먹게 된다. 시장에서는 자본잠식을 재무부실 경고로 받아들이는데 상장기업은 자본잠식률 50%가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해 주식매매를 중지하고 100%가 되면 상장을 폐지한다.

이미 수년째 부실재무에 시달리던 악사는 2011년 3월에 300억원, 2012년 3월에 107억원, 2013년에 125억원을 들여 3년간 총 532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지만 결국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 2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이러다보니 2년 전에는 소액주주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2011년 9월부터 소액주주들은 악사다이렉트의 대주주인 AXA S.A(프랑스 본사)에 주식매수를 청구했으며 덕분에 AXA S.A는 지분 5%를 소액주주로부터 매입해 99.5%를 보유하게 됐다. 소액주주들이 떠난 이유는 악사다이렉트가 수년간 이익배당을 하지 못한데다 계속된 적자로 상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 하이카, 자본잠식률 60% 넘어 가장 심각해

지난해 9월 300억원을 증자한 하이카다이렉트는 자본잠식률이 63.2%로 전년(64.7%)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위험수위다. 당기순손실이 87억원에서 177억원으로 늘어나 증자를 하고도 자기자본이 134억원 감소한 것. 대주주인 현대해상(지분 100%)이 하이카를 설립한 이후 5차례에 걸쳐 자본금을 1700억원까지 늘렸지만 결손금이 1049억원에 달해 자기자본(624억원)이 반토막 났다.

FY2013 손해율은 95.3%로 3년 연속 90%를 넘었으며 자동차보험 비중이 100%에 달해 포트폴리오가 한편에 쏠려있다. 자동차보험만 취급하는 전업사의 한계라는 지적에 따라 작년 12월 책임보험, 비용보험, 상해보험 등을 추가해 종합손보사로 변모했다. 지난 3월에는 자동차보험 고객을 기반으로 운전자보험을 출시해 적자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이익창출에는 2~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더케이, 증자 1년 만에 또 잠식 ‘말짱 도루묵’

온라인사 중에 가장 건실했던 더케이손보도 자본잠식의 늪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적자로 전환돼 이익잉여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자본금 5.1%가 잠식됐다. FY2013에 발생한 35억원의 결손금이 자본금(1000억원)을 깎아먹은 것이다.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지분 100%)로선 2011년, 2012년에 각각 200억원, 10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해 줬지만 1년 만에 도로 아미타불이 된 셈이다.

사업비율은 17.1%로 업계 최저이나 손해율이 90.6%를 기록하면서 보험영업에서 111억원의 적자가 났다. 불행히도 자산수익률마저 2%대라 투자영업이익(75억원)이 보험영업의 손해를 메워주지 못했다. 자동차보험 비중은 88%인 반면 장기보험은 4%밖에 안 되는 온라인사 특유의 영업구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는 보험영업에서 생긴 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메우는 구조라 장기보험 비중이 클수록 이익에 유리하다”며 “그러나 자동차보험은 1년 만기상품이라 보험료를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없어 투자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이 다이렉트채널로 팔기 쉬운 만큼 온라인사들은 자동차보험에만 전업하거나 편중돼 있는데 손해율 역시 높다보니 만성적인 자본잠식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 3사 자본현황 〉
                                                      (단위 : 백만원)
* 출처: 각 사 (2013년 12월말 기준)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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