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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 예보 지원·손보 라이선스에 흥행…한투·흥국화재·OK금융·JC플라워 4파전 [예별손보 새 주인 찾기①]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2 18:55

지원 규모 확대 가능성에 인수 부담 완화 기대
예보 “가격 기준 미달 땐 탈락”…연내 매각 목표

예별손해보험 인수전 관련 그래픽. 사진=chatGPT 생성

예별손해보험 인수전 관련 그래픽. 사진=chat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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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매각전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유효 경쟁 무산과 매각 불발을 반복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복수 원매자가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예별손보 매각전의 흥행 배경과 주요 원매자의 셈법, 인수 이후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예별손해보험 매각전에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등 4개사가 인수전에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 마감한 예별손보 본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흥국화재·OK금융그룹·JC플라워 4곳이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매각전은 예보 지원 규모 확대 가능성과 가교보험사 전환에 따른 매물 부담 완화, 보험업권 내 손보 라이선스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종 매각 성사 여부는 예보와 원매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조건을 맞출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예보 지원·매물 정비…라이선스 수요도 맞물려

이번 인수전에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한 배경에는 예보의 지원 조건 변화와 매물 구조 정비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과거 매각 과정에서는 매각가보다 인수 이후 투입해야 할 정상화 비용이 더 큰 변수로 작용했다. 예보가 7000억~8000억원 수준의 지원을 제공하더라도 인수자가 최소 5000억원 안팎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원매자들의 부담이 컸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는 예보 지원 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원매자들이 인수 부담을 다시 따져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다. 예보가 정한 지원 한도와 입찰자별 자금지원요청액을 바탕으로 거래 구조를 검토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보다 참여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지원 규모는 정해져 있으나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교보험사 전환 과정에서 매물 부담이 일부 낮아진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예보는 MG손보에서 예별손보로 계약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실 자산을 정리하고 인력을 효율화하는 등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MG손보 시절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했던 고용승계 부담도 가교보험사 전환 이후 일정 부분 낮아졌다는 평가다.

예보 관계자는 “MG손보에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부실 자산을 매각하고 인력을 효율화하는 등 최대한 매력적인 매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원매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부분이 재무적으로 보완됐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별손보 조건이 지난 4월 매각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지원 조건과 매물 정비 효과에 더해 보험업권 내 인수 가능한 매물이 제한적인 상황도 원매자 참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보험업권에서 새 주인을 찾는 매물은 예별손보 외에 롯데손보, KDB생명 등으로 많지 않다. 특히 손해보험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려는 금융회사나 사업 확장을 노리는 원매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예별손보는 자본 부담이 큰 매물이지만, 신규 인허가 없이 손보업 라이선스와 보유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활용 여지가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매각과 비교해 예별손보의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기보다는 보험업권 내 인수 가능한 매물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손보업 진입 또는 확장을 검토하는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별손보 자본 부담 여전…가격 조건이 쟁점

지원 조건 변화에도 예별손보 인수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자본 부담이 따른다. 전신인 MG손보는 매각 추진 당시 이미 자본 여력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MG손보의 가용자본은 -1972억원, 요구자본은 8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가용자본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밑도는 상태였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킥스비율 130%를 맞추려면 요구자본 8569억원의 130%에 해당하는 약 1조1140억원의 가용자본이 필요하다. 기존 가용자본이 마이너스였던 점까지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약 1조3000억원 안팎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구조다.

업계에서는 4조원 이상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정부 관리를 받았을 때 신규 영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자본 상태는 더 악화됐다"라며 "예보 지원이 1조2000억원이더라도 전체 필요한 자본확충액이 4조원으로 추산되며, 2조원 이상 투입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는 가격 조건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보는 내부적으로 정한 매각 가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비가격 요소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내부 가격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선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격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계약이행능력 등 비가격 요소가 미흡할 경우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달 중 적격성을 충족하는 입찰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배타적 협상기간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본계약 체결과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매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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