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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 고환율 환헤지 비용 상승에 1분기 투자손익 감소…듀레이션갭 관리 강화 [보험사 투자 전략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2 17:25 최종수정 : 2026-06-23 18:23

환율 상승 위험 방어 비용 증가…일시적 평가손실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자본 효율 개선 강화 대응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제공=신한라이프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제공=신한라이프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신한라이프(대표 천상영)가 올해 1분기 고환율로 인한 파생상품 환헤지 비용과 보험금융비용 증가가 겹치며 투자손익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운용 구조 재정비로 투자손익을 빠르게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투자손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41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손익 변동이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평가손익 영향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설명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1분기 투자손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익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듀레이션 갭(Duration GAP) 관리 기반의 수익성 제고 자산운용 전략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환율 여파 환헤지 비용 증가

올해 1분기 투자손익은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환헤지 비용 증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손실과 보험금융비용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시적으로 적자가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업 환율과 시장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보험 자산 부채 관리(ALM)를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파생상품은 단기 투자수익이 목적이 아닌 환율과 시장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신한라이프는 외화자산과 변액보험의 최소보증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파생상품으로 위험을 상쇄해왔다. 파생상품은 환율의 폭락에 대비해 환율을 미리 고정해두는 환헤지를 걸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1분기에는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신한라이프 외환거래이익이 3883억원으로 전년 동기(963억원) 대비 2920억원 증가했다.

외환거래이익이 증가했지만,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용한 환헤지(통화선도 등) 파생상품이 고정한 환율과 차이가 벌어져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관련 손실은 별도 기준 4593억원으로 전년 동기(1209억원) 대비 3384억원 급증했다.

신한라이프는 실제 손익 영향은 100억원 미만 수준이나, 채권평가손익 등과 얽히며 일시적으로 미스매칭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해당 파생상품은 외화자산의 환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운용되며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에서 이익이 발생한 만큼 파생상품에서는 반대 방향의 손실이 발생한다”라며 “이를 상계하면 실제 손익 영향은 100억원 미만 수준인데 이거는 원금에 해당하는 반대 포지션만 가져가기 때문에 대체투자 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익이나 배당여부에 따라 부분적으로 미스가 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났지만, 투자부문 적자는 실질 투자 성과 악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의 실질 성과를 나타내는 FVPL 금융자산 관련 손실은 올 1분기 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1508억원) 대비 1212억원(80.3%) 증가했다. FVPL 금융자산 손실이란 주식이나 채권처럼 시장 가격 변동이 당기 실적에 곧바로 반영되는 투자 자산에서 발생한 손해를 의미한다.

여기에 보험금융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금융비용은 금리 변동 등에 따라 보험사가 고객에게 향후 지급해야 할 보험부채(적립금)에 추가로 쌓아줘야 하는 일종의 이자 비용 부담을 뜻한다. 같은 시기 신한라이프의 보험금융비용은 8902억원으로 전년 동기(5113억 원) 대비 3789억 원(74.1%) 급증해 투자 부문의 적자 폭을 더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조도 금리 상승 국면에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라이프는 운용자산 상당 부분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FVOCI)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어 장기 안정성은 확보돼 있으나,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평가 하락으로 처분이익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제 FVOCI 유가증권 처분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494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FVOCI 평가손실 규모 역시 1조5508억원으로 확대되며 자본 부담을 키웠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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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영 체제 첫 성적표…자산운용·헤지 전략 재정비 주목

이에 올해 천상영 대표가 투자 변동성을 줄이고 자본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산운용 전략을 재편할지 주목된다.

천상영 대표는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투자 기능 재정비에 나섰다. 자산운용그룹 내 투자심사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투자평가파트를 투자평가팀으로 격상했다. 전략기획그룹 소속 IX(Investment eXcellence)팀 역시 자산운용그룹으로 편입해 투자 성과 관리 기능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천 대표 체제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헤지 전략 정교화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보업계는 단순 운용 수익 확대보다 자산·부채 관리(ALM)와 변동성 대응 역량이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CFO 출신 대표 체제인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자본 효율 개선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최근 변동성이높아진 금리 시장에 대응하고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 듀레이션갭 관리 강화로투자손익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적정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급격한 성장보다 보험사 자산운용의 본원적인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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