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토교통부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한준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8개월 넘게 사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후 한 차례 사장 공모 절차가 최종 임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공백이 장기화됐고, 올해 재공모를 거쳐 정부의 후속 인선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 공석에도 공공주택 공급은 지속…3기 신도시도 계획대로
장기간 리더십 공백에도 LH의 핵심 사업은 멈추지 않았다.LH 관계자는 "공공주택 공급과 3기 신도시 사업은 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사장 공석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 정책에 맞춰 차질 없이 수행해 왔다"며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계획된 공급 일정은 정상적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공주택 공급과 토지보상, 설계·발주 등 실무는 각 사업본부를 중심으로 계속 진행되면서 기관장 공백이 사업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주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됐더라도 향후 공급 확대와 대규모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임 사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주택 공급은 장기 프로젝트여서 실무 조직이 사업을 이어갈 수 있지만, 정부와의 정책 조율이나 대형 투자, 조직 운영은 결국 기관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새 사장이 취임하면 사업 추진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조직 개편 대응…새 사장 리더십 시험대
새 사장은 조직 운영과 개혁이라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된다.정부는 LH의 조직과 기능 전반에 대한 개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논의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LH 개혁위원회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개혁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사안이어서 내부에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공유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개혁 방향을 반영하면서도 조직 안정과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신임 사장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공급 확대와 재무건전성…두 과제 함께 풀어야
재무건전성 관리 역시 새 사장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 기반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사업성과 공공성을 함께 고려한 경영이 요구된다.
LH는 사업 일정 관리와 임대주택 공가 축소, 장기 미매각 토지·주택 매각, 민간참여 주택건설 및 공동사업 확대 등을 통해 재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재정지원 단가 인상과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 현실화도 지속 건의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안정적인 채권 발행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재무 개선 노력과 자구대책을 병행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 역할도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새 LH 사장이 장기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을 끝내고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3기 신도시 추진, 조직 개혁, 재무건전성 확보라는 세 가지 과제를 균형 있게 추진해야 정부 주택정책의 실행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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