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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號 하나은행, 작년 제조·ESG 업종 대출 증대···생산적 금융 '앞장' [은행권 기업대출 돋보기]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7 06:55

제조업 6.47%·서비스업 7.85%↑···부동산업 비중 '축소'
친환경·에너지·사회복지 등 ESG·포용금융 여신도 확대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제공 = 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산업별 여신 구조를 실물경제 중심으로 재편하며 생산적 금융 기조에 적극 부응했다.

단순한 여신 확대가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ESG 관련 산업 중심으로 자금을 재배치하기 위한 노력이 수치로 확인된다.

올해도 생산적 금융 동참에 대한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 유망 기업 여신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서비스 중심 확장···실물경제 지원 강화

단위 : 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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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2025년 말 기준 총 기업 여신은 225조 6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4%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것은 제조업 여신이었다.

지난해 제조업 여신은 68조 2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7% 증가하며 기업대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39%에서 18.57%로 확대됐다.

제조업 대출 확대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첨단전략산업 지원 정책과 맞닿아 있다. 반도체, 2차전지, AI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자금 공급 확대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제조업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여신을 늘렸다.

도소매업 역시 25조 3151억원에서 27조 1550억원으로 7.27% 증가했고, 숙박·음식업은 8조 2740억원에서 9조 4050억원으로 13.67% 급증했다.

서비스업·기타 또한 7.85% 늘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단순한 기업대출 확대가 아니라 내수·실물경제 기반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동시에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의 경우 63조원을 돌파했는데, AI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업이 출현하고 그 규모도 대폭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중심 구조 완화···자금 흐름 전환 가시화

반면 부동산업 여신은 47조 6053억원에서 48조 8812억원으로 2.68% 증가하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65%에서 13.30%로 오히려 하락했다.

건설업 여신 성장률도 2.91%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이는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부동산 쏠림 완화’ 정책에 부응하는 흐름으로, 하나은행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산업 중심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점점 확대되는 리스크도 하나은행이 부동산·건설업 여신 비중을 조절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설업의 경우 NPL비율이 1.10%에서 1.41%로 상승, 연체율도 0.26%에서 0.48%로 급등하며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부동산업 역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32%에서 0.42%로 상승하며 잠재 부실 확대 가능성을 드러내며 전체 기업여신 NPL비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작년 기준 하나금융의 기업여신 NPL비율은 0.31%에서 0.39%로 상승했다.

이와 달리 제조업은 여신 규모가 6% 이상 커졌음에도 NPL비율은 0.36%에서 0.40%로 소폭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서비스업·기타 여신 역시 지난해 0.25% 수준의 낮은 NPL비율을 보였다.

리스크가 확대되는 부동산·건설 여신 비중을 상대적으로 억제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출을 키워 자산건전성과 생산적 금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ESG·포용금융 병행···정책 정합성 확보

하나은행 업종별 여신 규모 추이 / 자료 = 하나금융 2025 경영현황공시

하나은행 업종별 여신 규모 추이 / 자료 = 하나금융 2025 경영현황공시

하나은행 여신 확대 전략은 산업별 비중 재편을 넘어 ESG와 포용금융까지 포함하고 있다.

경영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가스·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산업 여신을 소폭 늘렸고,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 등 환경을 위한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대출도 전년도보다 1740억원 가량 늘리며 비중을 키웠다.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게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대출 역시 8조9309억원에서 10조1368억원으로 13.51% 증가했다.

은행 수익의 근간인 여신에서부터 생산적 금융·포용금융·ESG 금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생산적·포용금융 반영 여신 확대

하나금융의 생산적금융 프로젝트에서 핵심 계열사로서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올해도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제조·서비스업 여신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최근 계열사 자금으로만 조성된 '하나모두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는데, 편드 결성 금액 약 5000억원 중 하나은행이 4000억원을 출자한다.

해당 펀드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관련 기업에 주로 투융자를 집행할 계획이여서 하나은행의 제조·서비스업 여신 비중은 올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동싱에 추구하기 위한 중소기업 여신 확대 전략도 이어간다.

지난 3일 에는 신용보증기금과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성장회복 금융지원' MOU를 체결, 무역분쟁과 중동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출연 55억원, 보증료지원 15억원 등 총 7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총 26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지원대상은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수출‧해외진출기업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중소기업기술마켓 등록기업 ▲유망창업기업 ▲고용창출기업 ▲벤처기업 등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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