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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號 우리금융, 2분기 실적 반등…비은행 효과 시험대 [2026 상반기 실적 미리보기]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6 00:00

1분기 일회성 비용 딛고 9000억원대 순익 기대
CET1 기반 주주환원·생산적 금융 여력 주목

임종룡號 우리금융, 2분기 실적 반등…비은행 효과 시험대 [2026 상반기 실적 미리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9000억원대 중반의 순이익을 거두며 1분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소다라은행 관련 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에는 은행 이자이익 방어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관건은 반등 이후의 이익 체력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으로 주주환원과 생산적 금융 확대 여력은 커졌지만, 하반기에는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자기자본이익률(ROE) 회복을 함께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1분기 부진 딛고 반등 기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9581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순이익 6038억원과 비교하면 58.7%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이 모두 전년보다 이익을 늘린 것과 달리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 법인 관련 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기타 비이자이익 부진 등이 겹치며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우리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도 8081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흐름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기타 비이자이익 부진이 최종 이익을 눌렀다는 평가다.

2분기 실적은 이 같은 1분기 부진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5조5000억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은 9000억원대 중반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순이익을 1조5600억원 안팎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NIM 방어·비은행 효과 주목

실적 회복의 1차 동력은 은행 이자이익 방어다. 시장금리 상승과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가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을 완화하면서 은행권 전반의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의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6%, 은행 NIM은 1.51%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했다. 조달비용 감소와 운용자산 최적화가 마진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도 가계대출 관리는 이어졌지만, 우량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이 이자이익 기반을 뒷받침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도 2분기 실적의 관전포인트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편입을 통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있다.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와 ABL생명 통합 추진도 비은행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도 긍정적인 변수다. 올해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면서 증권업계의 리테일 영업환경이 개선됐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익 기여도는 아직 대형 증권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제한적이지만, 증자와 영업 확대가 맞물리면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수익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 이후 ABL생명과 통합으로 보험사 PMI(인수 후 통합)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증권 증자로 리테일 신용공여를 비롯한 다양한 영업 확장이 가능해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 속도가 커버리지 가운데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2분기 실적이 단순한 이익 회복을 넘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효과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은행 이자이익이 실적의 중심축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험과 증권이 얼마나 이익 변동성을 줄여줄지가 향후 시장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CET1 13.6% 기반 여력 확대

자본비율 개선도 우리금융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말 CET1은 13.60%로 개선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비율이 할인 요인으로 꼽혔지만, 자산 재평가와 RWA 관리 효과가 반영되며 13%대를 넘어섰다.

CET1 13% 상회는 주주환원 정책에도 의미가 있다. 우리금융은 CET1비율 구간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자본정책을 제시해 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13%대 자본비율을 확보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최근 일본·대만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자본력과 주주환원 정책을 주요 메시지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국내 은행지주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자본 여력은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도 연결된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포용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CET1 13.60%를 확보한 만큼 첨단전략산업, 수출기업, 중소기업 지원과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하반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충당금·ROE 관리는 과제

변수는 충당금과 수익성 지표다. 우리금융은 1분기 인도네시아 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 영향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커졌다. 2분기에는 중앙미디어그룹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추가 충당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중앙미디어그룹 관련 익스포저가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관련 익스포저는 하나금융 다음으로 큰 편이지만, 상당 부분이 담보를 기반으로 한 여신이라는 점에서 추가 충당금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중앙미디어그룹 익스포저는 상대적으로 크지만 JTBC 사옥 등 부동산 담보 비중이 높다"며 "우리금융의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은 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은행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ROE 회복도 필요하다. 우리금융은 1분기 CET1비율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이익 증가 속도가 자본 확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ROE가 하락했다. 자본비율 개선이 밸류업 정책의 기반이라면, ROE 개선은 시장 재평가를 위한 핵심 조건이다.

RWA 관리 역시 하반기 주요 변수다. 우리금융은 1분기 대기업 우량여신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과 비우량 익스포저 감축을 통해 RWA 증가를 억제했다. 다만 생산적 금융 확대와 비은행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려면 일정 수준의 자산 성장은 불가피하다.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일회성 부담을 털고 이익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기다.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자본비율 개선, 주주환원 확대라는 임종룡 2기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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