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JB금융지주
김기홍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끌고 있는 J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이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1분기 명예퇴직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부진으로 은행 계열사의 이익 체력이 다소 흔들렸지만, 2분기에는 이자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되며 상반기 순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이자이익과 건전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부진 여파로 상반기 누적 기준에서는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고수익성 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비이자이익 회복과 건전성 관리가 JB금융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순익 2135억 전망…이자이익 개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등에 따르면 JB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2077억원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수익성 중심의 여신 성장과 비용 부담 완화가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69억원에서 2835억원으로 6.2% 늘고, 이자이익은 5016억원에서 5370억원으로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일회성 비용과 비이자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이자이익이 실적을 방어하는 구조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JB금융의 이익 흐름은 완만한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3704억원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이 올해 제시한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 7500억원과 비교하면 상반기에 약 50.6%를 달성하는 셈이다. 2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844억원으로 2024년 상반기 4870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048억원으로 다시 50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분기 부진했던 비이자이익, 반기 기준 감소
핵심은 이자이익이다. JB금융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분기 이자이익 증가율은 7.0%로 상반기 누적 증가율을 웃돈다. 1분기보다 2분기에 본업 이익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아직 정상화 과정에 있다. 2분기 비이자이익 전망치는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반기 누적으로는 1366억원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1476억원보다 7.4% 줄어들 전망이다.
1분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부진과 은행 계열사의 비용 부담이 상반기 전체 흐름을 낮춘 영향이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이자이익 방어, 비이자이익 회복 지연’으로 요약된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하지만, 비이자이익이 반기 기준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이익 성장 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건전성 관리가 하반기 변수, 중기 NPL 부담
양호한 실적과 달리 건전성 관리는 하반기에도 JB금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의 올해 1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1%로 전년 동기보다 0.22%p 상승했고, 연체율도 1.63%로 0.11%p 올랐다.
특히 NPL커버리지비율은 97.8%로 직전 분기보다 6.8%p 하락하며 100%를 밑돌았다. 부실채권 증가 속도에 비해 충당금 방어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1분기 건전성 악화 요인이 2분기 중 곧바로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앞서 JB금융은 1분기 건전성 관리 방안에 대해 “정부기관 보증서가 있는 중도금대출 연체 353억원에 대해 6~8월 대위변제를 예상하고 있고, 신규 고정이하로 분류된 부동산 PF 290억원도 책임준공 확약을 바탕으로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수 일정이 2분기 말과 3분기에 걸쳐 있는 만큼, 2분기 실적에는 관련 여신의 건전성 부담과 충당금 압박이 일정 부분 남을 가능성이 있다.
기업여신 부실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업여신 NPL 잔액이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억원 늘었고, 기업여신 NPL비율도 1.23%에서 1.53%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부문 NPL비율은 1.32%에서 1.74%로 높아지며 건전성 악화를 주도했다. 지역 경기 둔화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이 맞물린 만큼, 2분기에도 중소기업·PF·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남권 반도체 투자 등 IB 역량이 관건
앞서 JB금융그룹은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외국인 및 전략 여신 시장 확대, IB 역량 강화 등을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자산을 늘리기보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쓰는 고수익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방은행 중심 금융그룹이라는 구조상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금융시장은 JB금융이 대형 금융지주와 차별화할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을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여신과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면 지역 기반 금융그룹의 성장 한계를 일부 보완할 수 있다.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도 JB금융의 하반기 전략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변수다. 정부는 지난달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SK·삼성 등 주요 기업의 896조원 규모 투자 계획과 인프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입지와 시기는 아직 확정 전이지만, 단지 조성이 본격화될 경우 광주은행을 중심으로 입주 기업·협력 중소기업 대상 운전자금, 설비투자금융, 보증 연계 대출, R&D 자금, 임직원 리테일 금융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반도체 단지 입주 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특례 보증을 지원하고 저금리 정책 자금을 우선 배정하겠다"며 "연구소 및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대폭 강화해 기업의 성장이 지역민의 혜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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