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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전·현직 유통학회장 영입…‘교수 중심ʼ 사외이사 [이사회 톺아보기]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6-03-30 05:00

전·현직 유통학회장 선임
교수 중심 사외이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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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전·현직 유통학회장 영입…‘교수 중심ʼ 사외이사 [이사회 톺아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도 교수 중심의 사외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 모두 교수 출신으로, 전·현직 유통학회장인 점이 눈에 띈다.

유통산업에 대한 이론적 전문성을 앞세운 안정 지향적 의사결정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다소 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인 현대백화점의 경영 기조가 이사회 구성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회사의 사외이사 구성을 살펴보면 교수 중심 구조는 일관되게 유지돼 왔다. 올해부터 거슬러 2022년까지 모두 사외이사 5명 가운데 3명이 교수다.

그보다 앞선 2021년 역시 교수 2명에 관료 1명, 법조계 1명으로, 교수가 절반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기업인보다는 교수와 관료 그리고 법률 또는 재무 전문가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온 셈이다.

현대백화점이 유독 교수 중심 사외이사 구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안정 우선’ 경영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 중심의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 같은 전략은 대규모 투자나 사업 전환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재무 안정성을 중시하는 의사결정 구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사외이사에 전·현직 유통학회장 신규 영입

올해 현대백화점 사외이사에는 최자영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장과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

기존에는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된 박주영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다.

결과적으로 교수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동일 학계 인사로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숭실대 교수 출신 사외이사가 나간 자리를 같은 학교 교수가 이어받는 등 학계 중심 인사 기조는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신규 선임된 정연승 교수와 최자영 교수는 전·현직 유통학회장 출신이기도 하다. 정연승 교수가 2021년 유통학회장을 지낸 전직, 최자영 교수는 올해 3월부터 한국유통학회장을 맡고 있는 현직이다. 현대백화점이 유통학회장 출신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단순한 학계 인사를 넘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이사회에 반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자영 사외이사는 1970년생으로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장 겸 경영대학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를 겸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소비자학회 부회장과 한국창업학회 회장, 한국유통학회 회장 활동을 병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최자영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소비자행동학 및 경영 전문가로서 풍부한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 및 회계, 재무에 관한 감독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감사위원으로 판단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연승 사외이사 역시 1970년생으로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겸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이다. 한국유통학회 회장, 서비스마케팅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올 4월부터는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현대백화점 사외이사에는 서울대학교 출신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새로 선임된 정연승 사외이사는 물론 기존 윤석화·채규하·김용균 사외이사 모두 서울대학교 동문이다. 정연승 사외이사와 윤석화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채규하·김용균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교체가 이뤄졌음에도 동일한 학계 인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현대백화점의 이사회 구성 방향성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이사회 체제도 유지…“안정형 거버넌스 지속”

최자영·정연승 사외이사 외 3인은 자리를 지켰다. 1969년생 윤석화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이번에 재선임됐다. ▲Montclair 주립대학 조교수 ▲조직과 인사관리연구 편집위원장 ▲대한리더십학회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 외 사외이사 2인은 관료 출신이다. 1965년생 채규하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상임위원과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1963년생 김용균 사외이사는 현재 세무법인 센트릭 상임고문으로,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국세청 개인납세국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교수와 관료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사외이사 체제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면서 현대백화점의 안정 지향적 이사회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백화점의 사내이사는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는 올해 재선임되고, 기존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를 지켰다.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서 빠졌다.

사내이사는 오너 중심 의사결정 구조 아래 내부 출신 경영진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사내이사가 전략 실행을 맡고 사외이사가 이를 검증하는 역할 분담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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