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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자사주 소각·배당 병행…ROE 선두 유지 [빅5 증권주 주주환원 (3)]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30 05:00

주당 배당금 ‘최대’, 소각도 ‘적극’
ROE 19%대…성장-환원 균형 모색

키움증권, 자사주 소각·배당 병행…ROE 선두 유지 [빅5 증권주 주주환원 (3)]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들이 호(好)실적에 따라 주주환원 여력도 커졌다. 5개 대형 상장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배당, 자사주 소각 추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한 목표와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키움증권(대표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은 개인투자자 대표 주식 거래 창구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크다. 지난해 1조원 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배당 기조가 강화됐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도 병행해서,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 30% 목표치를 달성했다.

키움증권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별도 기준 19%대로, 대형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이다. 자본정책 상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 균형 잡기에 힘을 싣고 있다.

‘순익 1조 클럽’ 키움,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5 사업연도에 대해 보통주 1주당 1만1500원의 현금배당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배당금 총액은 종류주(우선주)까지 포함해서 3013억 원 규모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증권업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025 사업연도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27.1%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배당 총액 증가율이 46.5% 수준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상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는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2024년 5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 따라 3개년 중기 목표를 설정했으며,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 30%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 2025년 주주환원율은 30.6%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2025년 별도 기준 순이익이 1조 994억원(연결 지배지분 기준 1조1136억 원)으로 ‘1조 클럽’ 대열에 포함됐다.

실적 개선에 맞춰 배당도 늘렸다. 키움증권의 배당성향(연결 기준)은 2022년 17.6% 수준에서 2023년 20%대로 올라선 뒤 매년 상승 추세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도 계획대로 이행됐다. 지난 2019년부터 2025년 사이에 직접 및 신탁으로 취득한 자사주 수량은 265만457주(2025년 12월 말)로, 2024년 70만주, 2025년 105만주, 그리고 2026년 3월 90만457주의 자사주 소각을 각각 완료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총 210만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3월에 3분의 1씩 자사주를 소각하는 계획을 이행하면서 조기에 목표치를 달성했다.

수익성 지표인 ROE(별도 기준)는 3년 내 15%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2025년 19.9%를 기록하며 이를 초과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추가적인 ROE 개선 방안으로 효율적 자원배분, 자산회전율 증대, 비용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또, 퇴직연금 사업, 단기 금융업(발행어음), 글로벌 비즈니스 등 신사업 기반 비즈니스 다각화도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ROE와 자기자본비용(COE)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기 주주환원 정책이 2026년 올해 새로 발표된다.

발행어음 박차…“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키움증권은 자본정책 상 통상 IB(기업금융) 부문이 강한 다른 대형 증권사 대비해서 자본 소모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이익의 내부 유보에 따라 2025년 말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6조822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의 전진기지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수신 잔고는 2026년 3월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뒤 같은 달 첫 상품을 출시한 지 불과 석 달 만이다.

특판 종료 이후에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유지하며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7개사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약 2조원 수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신규 모험자본도 6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중소·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벤처캐피털(VC)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 코스닥벤처펀드 등의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도 추진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 차별화된 운용 역량으로 기업 성장과 투자 수익 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개인 고객에게 우량 투자자산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신용등급 ‘상향’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키움증권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2026년 3월 키움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증권사 가운데 삼성·NH·KB 등이 AA+로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AA 등급은 대형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상향으로 키움증권도 본격적으로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NICE신용평가는 “위탁매매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이익 누적으로 피어 그룹 대비 자본 규모를 차별화했다”며 “IB 부문 영업 확대, 발행어음 인가 취득 등으로 사업기반이 제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도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효과 속에서 높은 투자중개 점유율을 기반으로 수익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자본 성장에 따른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IB, 자기매매·운용,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업무, 자회사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NICE신용평가는 “발행어음 운용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와 경쟁력 확보가 병행될 경우 추가적인 시장 지위 상승이 가능하다”면서도 “위험인수 성향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재무안정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과도한 위험인수 확대 시 재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사업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 및 재무안정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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