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영 신임 신용정보원장 후보 / 사진제공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내부 출신 첫 여성 부원장. 김미영 전(前) 부원장을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것이다.
고학력·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원장을 맡아온 관례를 깨고, 설립 이래 첫 여성 원장을 맞이하게 됐다.
금감원판 '고졸 화'···검사·감독 전문가
신용정보원은 지난 25일, 조용병닫기
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은행연합회장 주재로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를 열고 김미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승인과 신용정보집중관리위원회·이사회·총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4월 말에서 5월 초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3년이다.
김 후보는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한국은행에 입사, 금융감독원 내부 출신 첫 여성 부원장에 오른 금감원판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자 상징적 여성 리더다.
한국은행 재직 중 야간으로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 지난 1999년 금감원 출범 당시 합류했다.
김 후보는 감독 10국에서 금감원 경력을 시작했고, 팀장 승진 후에도 기업공시국 특별심사팀장·기획검사국 검사1팀장·일반은행검사국 검사6팀장·은행준법검사국 일반은행준법검사2팀장 등을 역임하며 검사·감독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았다.
이후 자금세탁방지실장, 여신금융검사국장,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을 맡아 우리나라 금융권의 투명성 제고에 큰 기여를 해왔다.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재임 당시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주 사용해 유명해진 ‘김미영 팀장’과 이름이 같아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이름을 날리며 활약했다.
서울대·금융위 출신 관행 깨져
역대 신용정보원장은 재직 중인 3대 최유삼 원장을 포함해 초대 민성기, 2대 신현준 원장 모두 서울대학교 출신이다.이에 더해 3인 전원이 미국 대학원 경제학 석사 이상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초대 민 전 원장은 김미영 후보와 같은 한국은행 출신이지만 신 전 원장과 최유삼 원장은 모두 금융위 출신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4대 원장도 금융위 1급 이상 인물 중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1967년생으로 역대 원장 중 가장 젊고, 첫 여성이며 서울대·금융위 출신이 아닌 김 후보가 단독 추천됐다.
금융업계에서는 김 후보의 전문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정보보호 관련 법 개정으로 데이터간 결합과 보관 등이 가능해졌고,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신용정보원의 역할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검사·감독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김 후보는 최근 이어지는 개인정보유출 사고와 해킹 범죄에 대응하고, 금융신용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신용정보원 역할 확대···생산적 금융 지원 기대
신용정보원은 올해 본격적인 ‘데이터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의 신용정보관리를 넘어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생산적·포용금융에서의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현재는 최유삼 원장의 지휘 아래 은행 등 금융기관이 성장유망기업과 기술기업을 보다 정교하게 발굴할 수 있도록 '기술력 기반 평가모형'과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가 재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성장성과 잠재력을 반영하는 다층적 평가체계로 전환되는 셈이다.
이에 더해 혁신성장 공동기준에 부합하는 240개 품목별 기업을 발굴, 기업별 품목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 생산적 금융 지원 역할을 강화한다.
포용금융 측면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 통합정보센터(SDB)'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모형(SCB)'을 개발할 방침이다. 기존 신용등급에 정량·정성평가를 더한 '성장등급'을 추가 반영하는 형태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의 매출, 대출상황에 따라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금융 내비게이터'를 개발, 금융 접근성이 낮았던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금융 공공정보를 결합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존 금융이력 중심 평가의 한계를 보완한 '대안신용평가'의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대안신용평가모델은 금융이력이 부족한 창업기업이나 신생기업에도 자금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다.
김미영 후보의 경우 검사·감독뿐만 아니라 인재개발원, 일반은행국, 금융지주서비스국에서의 경험도 갖추고 있어, 생산적·포용금융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신용정보원의 계획을 금융권 변화에 맞게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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