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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맞손·IB 강점…한국투자증권, 리테일 판 흔든다 [증권사, 새 금맥 리테일 캔다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30 05:00

'1호' 발행어음·IMA 선도, 해외상품 판매↑
개인 금융상품 잔고 26% 급증…85조 돌파

글로벌 맞손·IB 강점…한국투자증권, 리테일 판 흔든다 [증권사, 새 금맥 리테일 캔다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리테일(개인 소매금융)이 증권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아우른다. IB(기업금융) 강점의 대형사들은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에 진출해서 WM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월급같은 배당 흐름, 글로벌 우량 투자상품 접근 등 개인들의 투자 수요도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리테일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은 대표적인 IB(기업금융) 기반 증권사로 손꼽히며 이를 바탕으로 한 리테일 상품 공급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를 축으로 IB 역량과 노하우를 리테일로 연결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 글로벌 투자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해외 자산배분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단순한 중개 거래 차원을 넘어 상품 판매형 증권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껑충'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연간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85조700억 원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67조7300억 원) 대비 26%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발행어음, IMA,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을 합친 잔고는 24조7500억 원 규모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신탁 등 기타 부문(22조3900억 원)이 두 번째로 컸다. 채권(21조1700억 원) 상품 판매 잔고가 뒤를 이었다. 이어 수익증권(13조8500억 원), ELS/DLS(2조9100억 원) 순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1년 34조2100억 원, 2022년 41조5600억 원, 2023년 53조3500억 원, 2024년 67조7300억 원, 그리고 지난해 80조 원대 중반을 넘었다.

발행어음 잔고는 2025년 말 기준 21조48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국내 최초 발행어음 사업자인 한투증권은 별도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한도를 채우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2025년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1호 IMA 상품을 출시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원금 지급 의무형 상품이다. 한투 IMA 누적 모집액은 3차까지 약 2조1000억 원 규모이며, 4차 IMA도 3000억 원 규모로 모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2025년 연간 기준 2393억 원을 기록했다. IB 중심에 리테일 등이 더해져 한투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135억 원으로, 증권업계 1위 기록을 썼다.

글로벌 투자상품·리서치 ‘독점’ 공급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발굴)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 자산 성장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 파트너십을 통해 칼라일 해외 크레딧 상품을 국내에 독점 판매했고,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사모펀드도 라인업했다.

2025년에는 글로벌 투자운용사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맺고 재간접형 멀티인컴펀드를 판매했다. 또 글로벌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 대표 상품에 재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맺은 JP모간자산운용과 파트너십도 최근 더욱 강화됐다. 월지급식 구조의 ‘JP모간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가 2026년 3월 한투증권을 통해 단독 판매되면서 리테일 자금을 모았다. 글로벌 성장주, 채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6년 3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파트너십을 강화해서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등 피델리티의 주요 상품이 한투증권 채널을 통해 판매됐다.

또 양질의 해외 리서치 자료를 국내 개인 고객들에게 독점 공급하는 리테일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투증권은 2026년 3월 중국 최대 증권사인 국태해통증권과 협력해 MTS 및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주식 분석 리서치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양사는 중국 증시 투자 정보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이 외에도 리테일, IB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서학개미' 개인 투자자를 위해 한투증권은 그동안 JP모간자산운용, 골드만삭스, 스티펠 등과 손잡고 유효한 해외 리서치 자료를 국내에 공급해 왔다.

한투증권에 따르면, ‘독점 글로벌 리서치’의 월간 조회수는 2026년 올 들어 현재 90만 건에 육박했다. 지난해 3월 20만 건 수준 대비 성장세가 뚜렷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서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 우량처에 보다 손 쉽게 참여하고 자산을 증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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